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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발렌시아가 등 면세품, 3일부터 최대 50% 할인가로 풀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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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면세점 재고품, 3일 예약판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6개월 이상 재고로 쌓여있던 일부 면세품이 내국인 소비자에게 풀린다. 면세품을 일반 내국인에게 판매하는 건 면세업계 역사상 처음 벌이지는 일이다.

신세계그룹은 1일 “오는 3일 오전 10시부터 면세품 재고를 예약·판매한다”고 밝혔다. 신세계면세점이 재고로 쌓아둔 면세품 일부를 신세계인터내셔날 온라인 쇼핑몰(S.I.VILLAGE)에서 판매한다. 지난 4월 7일 면세업계가 정부에 면제품 재고를 판매할 수 있도록 허용해달라고 요구한 지 근 2개월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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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면세점은 신세계인터내셔날 홈페이지를 통해 오는 3일부터 재고 면세품을 내국인에게 판매한다. 사진 신세계인터내셔날 온라인몰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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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풀리는 면세품의 브랜드는 일단 발렌시아가·보테가 베네타·생로랑·발렌티노 등 총 4종이다. 재고품의 가치 할인, 판매 가격 등 주요 사안에 대해서 해당 브랜드와 신세계면세점이 협상을 완료했다. 신세계면세점은 다른 명품 브랜드와도 재고품 판매를 위한 세부 조율을 하고 있다.

가격은 백화점 정상가 대비 최대 50%에서 최소 10%가량 할인한 가격으로 판매할 예정이다. 주로 가방·지갑·소품 등을 중심이 된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계약상 문제로 판매 대상 상품과 개별 상품의 구체적인 판매가격은 3일 10시 이후 공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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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인터내셔날은 3일부터 4개 브랜드의 면세품을 내국인에게 판매한다. 사진 신세계인터내셔날 온라인 몰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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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신라면세점 “6월 말 판매 목표”



재고품 판매 방식은 다소 복잡하다. 우선 양측이 판매하기로 결정한 재고품을 온라인몰에서 소비자에게 공개한다. 여기서 팔린 제품을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신세계면세점에서 매입해서 다시 판매하는 형식이다. 판매 수량은 비공개다.

롯데 등 다른 면세점도 개별 브랜드와 판매 협상을 진행 중이다. 롯데면세점·신라면세점은 이달 말까지 소비자에게 재고 면세품을 판매한다는 목표로 협상 중이다. 면세업계 관계자는 “내국인 소비자에게 판매하는 구체적인 면세품 브랜드·품목은 아직 협의가 덜 끝났다”며 “다만 6월 말까지는 일부 브랜드를 실제로 판매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면세업계가 면세품 국내 판매를 추진한 건 코로나19로 면세점 방문 손님(58만7879명·3월)이 지난해 같은 기간(413만명) 대비 85.7% 감소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국내 면세점 매출(1조873억원·3월)도 지난해 같은 기간(2조1700억원) 대비 반토막 났다.

문희철 기자 reporte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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