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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5월 수출 '코로나 쇼크' 지속…성윤모 장관 "수출 활성화 방안 마련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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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우리나라 수출이 작년 동기 대비 23% 이상 감소했다.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이 본격화되면서 글로벌 수요가 감소, 수출 위축으로 이어졌다. 지난달 99개월 만에 적자를 기록한 무역수지는 한 달 만에 흑자로 전환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5월 수출액이 작년 동기 대비 23.7% 감소한 348억60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1일 밝혔다. 4월에 이어 감소세를 이어갔지만 전월과 비교해 소폭 개선됐다. 지난달에는 작년 동월 대비 24.3% 낙폭을 기록했다.

전자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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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기간 수입은 344억2000만달러로 21.1% 줄었다. 원유(-68.4%), 석탄(-36.1%), 가스(-9.1%) 등 에너지 수입 감소가 전체 하락 요인으로 나타났다. 반면에 반도체 제조장비는 무려 167.8% 상승률을 보였다.

4월 13억9000만달러 적자였던 무역수지는 4억4000만달러 흑자로 돌아섰다. 수출(-17억달러)에 비해 수입규모(-35억달러)가 상대적으로 더 줄었다. 반도체 제조장비를 포함 자본재 수입이 9.1% 증가하면서 정상적 생산활동을 나타냈다.

산업부는 최근 수출 부진이 우리나라의 경쟁력 약화 등 구조적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향후 주요 수입국 경기 회복 시 반등 가능할 것으로 기대했다.

지난달 대 중국 수출 규모는 작년 동월과 비교해 -2.8% 감소하는 데 그쳤다. 조업일수 영향을 배제한 일평균 수출은 4.0% 증가하며 회복세를 보였다. 미국, 유럽연합(EU) 등도 코로나19 안정세에 따라 점차 정상 수준으로 복귀할 것으로 예상된다.

품목별로는 수입국 경기변동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는 자동차(-54.1%), 차부품(-66.7%), 섬유(-43.5%) 등이 5월 수출 부진에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 3개 품목이 총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9.0%에 불과하다. 하지만 5월 전체 수출 감소분 -108.5억달러 중에서는 무려 36.5%를 차지했다.

우리나라 수출 효자품목인 반도체는 크게 선전했다. 주요 글로벌 조사기관들의 시장 하향 전망에도 18개월만에 총 수출(+7.1%)과 일평균 수출(14.5%)이 각각 작년 대비 플러스로 전환됐다.

신규 수출 품목 성장세도 지속됐다. 바이오헬스는 코로나19 진단키트 선호도 상승에 따라 전년 동월 대비 59.4% 늘었다. 같은 기간 언택트(비대면) 확산에 따라 컴퓨터는 82.7% 증가했다. 가공식품(+26.6%), 진공청소기(+33.7%) 등 홈코노미 품목도 호조를 보였다.

성윤모 산업부 장관은 “이달 국무총리 주재로 '확대무역전략조정회의'를 개최, 수출 애로 해소 방안을 논의하는 장을 마련할 것”이라면서 “급변하는 글로벌 교역 환경을 선도하기 위해 신성장산업을 적극 육성하고, 신뢰성과 회복탄력성이 높은 글로벌벨류체인(GVC)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윤희석기자 pionee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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