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IT분야 언택트 강화…비대면·무인화·모빌리티 등
큰 화면 추구로 폴더블 경쟁 활발…新 디바이스 등장 기대
[세계비즈=김진희 기자] ‘포스트 코로나’에는 IT분야의 본격적인 ‘언택트(Untact) 시대’가 도래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특히 스마트폰은 멀티 기능의 폴더블폰이 대세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밀레니얼, Z세대를 주축으로 1인 미디어, SNS 실시간 방송 등 ‘영상 소통’ 문화가 일상화되면서 본격적인 폴더블폰 전성시대가 열릴 것이란 분석이다.
◆코로나19가 초래한 ‘비대면·언택트 시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비대면 소비에 대한 니즈가 커졌고, 기술의 발전은 이를 가능케했다. 오프라인 매장에 직접 방문하기보다는 온라인 쇼핑을 하고, 금융 업무도 스마트폰 어플이나 웹에서 처리한다. 교육은 스트리밍을 통한 온라인 영상으로 대체됐으며 게임은 물론 영상으로 배우는 취미활동도 늘었다.
이에 관련 업계는 비대면 및 온라인 추구가 점차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을 것이라 내다봤다. 금융·유통·교육·운송·게임·자율주행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이전과 다르게 비대면, 무인화(자동화), 모빌리티(원격제어) 측면의 언택트 강화가 예상된다. 또한 5G 인프라를 바탕으로 빅데이터 및 AI(인공지능), 사물인터넷(IoT) 활용이 확대될 경우 그 확장 가능성은 더욱 커진다.
이 같은 이종 산업간의 융복합, 새로운 비즈니스 활성화, 개인과 개인의 연결 관문은 스마트폰이 담당할 전망이다. 박강호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코로나19가 언택트 시대를 앞당길 것”이라며 “이때 연결 매개체는 대화면의 폴더블 스마트폰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스마트폰은 종전의 통화, SNS, 음악 재생 기능에서 벗어나 동영상 시청, 온라인 교육 및 쇼핑, 스마트홈 및 헬스케어 등 원격제어, 모바일 금융거래 확대 등 다양한 기능을 수행하는 멀티미디어 기기로 그 역할이 변경된다.
스마트폰 활용 영역이 확대되면서 기존 화면(4~6 인치)에서 대화면(6~10 인치)을 선호하게 될 것이고, 추후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프리미엄 사양 추구와 디자인 차별화 등이 성패를 가르는 핵심이 된다.
◆스마트폰, 바(Bar) 형태서 ‘통합 폴더블’로 발전
그 중심에는 폴더블폰이 있다. 스마트폰은 최근 12년 만에 외형 변화를 맞이했다. 지난 2007년 애플이 처음 선보인 막대(Bar) 형태의 스마트폰이 이제껏 유지됐으나, 지난해 삼성이 처음 폴더블 스마트폰을 선보이면서 막대 형태의 외형에도 변화가 찾아왔다. 삼성은 지난해 세로로 접히는 ‘갤럭시 폴드’에 이어 올해 가로로 접히는 ‘갤럭시 Z플립’을 새롭게 출시했다.
언택트 시대에 보다 큰 화면을 편리하게 휴대하기 위해서는 폴더블폰 개발이 불가피할 것이므로, 다양한 폴더블폰 출시 경쟁이 활발해질 전망이다. 실제로 화웨이는 올해 초 폴더블 스마트폰인 ‘메이트(Mate) Xs’를 출시했고, 일명 ‘상소문폰’으로 알려진 LG전자의 ‘롤러블 스마트폰’은 내년 공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밀레니얼, Z세대를 중심으로 ‘영상 소통’이 일상화된 것 또한 폴더블 스마트폰의 성장 견인에 보탬이 될 전망이다. 숏 비디오 플랫폼인 틱톡(TikTok), 영상 스트리밍 사이트 V LIVE, 소셜미디어 플랫폼 인스타그램의 인스타 라이브, 유튜브 등 젊은층을 중심으로 한 영상 콘텐츠 소비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영상 제작, 소비를 위한 스마트폰의 역할이 커질 것으로 기대됨과 동시에 이같은 멀티환경 추구가 태블릿, 노트북 등 일부 영역으로 확대되리란 분석도 나온다. 기술 발전으로 디스플레이의 접히는 내구성이 강화되면 이를 응용한 대화면의 통합 폴더블 IT기기가 등장할 수 있다는 것이다.
박강호 애널리스트는 “디스플레이의 접는 횟수는 2-3번으로 증가하고 6~12인치 플렉서블 디스플레이를 적용한 새로운 폴더블 기기가 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양한 사이즈로 태블릿 PC, 노트북 PC의 일부 영역을 포괄적으로 지원하는 새로운 폴더블 디바이스의 성장이 기대된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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