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18 (토)

120돌 창원상의…지역경제 `가교` 거듭난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매일경제

창립 120돌을 맞은 창원상공회의소가 28일 청사 1층에 마련한 120주년 기념 창원상의 역사 관 개관식을 열었다. 허성무 창원시장, 한철수 창원상의 회장을 비롯한 상공위원 등 참석자들 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사진 제공 = 창원상의]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창립 120주년을 맞은 창원상공회의소가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해 지역 경제의 산파 역할을 더욱 강화한다.

창원상의는 28일 창원상의 1층에서 120년 역사전시관 개관식을 열고 이 같은 비전을 제시했다. 창원상의가 꼽은 미래 키워드는 '공감(共感)' '공유(共有)' '공생(共生)'이다.

'공감'은 낮은 문턱으로 기업의 목소리를 듣고, 높은 목소리로 기업 권익을 지키겠다는 뜻이다. '공유'는 4차 산업혁명 시대, 비즈니스 플랫폼을 통해 성공 요인을 나누겠다는 의미다. '공생'은 이러한 가치를 기업과 지역이 함께 나누고 성장할 수 있도록 산파 역할에 매진한다는 것이다.

매일경제

한철수 회장


창원상의는 우선 지역 산업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한 환경 개선과 인프라스트럭처 구축에 매진한다. 회원사들의 정보 공유를 위해 최근 온라인 애플리케이션(앱)인 '창원경제 똑똑'을 오픈했다. 창원상의는 물론 주요 경제단체의 행사 교육 일정이 망라돼 있다. 또 창원메카지수를 비롯해 경제 뉴스나 소식, 보고서 등을 실시간 볼 수 있다. 이외에도 창원의 기업 정보와 비즈니스 트렌드를 비롯해 국가검정시험, 전자도서관 등 다양한 메뉴를 선보이고 있다.

기업의 대변인 역할도 강화한다. 창원상의는 지난해 8건의 대정부 건의활동을 펼쳐 5건의 정책이 반영됐다. 대표적으로 산업단지 내 취득세 추가 경감, 한국수출입은행 창원지점 존치, 방위사업청 창원 원가사무소 존치, 코로나19로 인한 생산 차질 기업의 선제적 특별연장근로 인가 등이다.

특히 지난해 일본 수출규제 이슈가 불거졌을 당시 지역 기업의 어려움을 정부와 관계기관에 발 빠르게 전달하고, 기업 대응 방안 설명회를 개최하기도 했다.

창원상의는 중장기적으로 4차 산업혁명에 발맞춘 신규 산업 유치를 비롯해 제2신항(진해신항) 개발에 따른 지역 제조업의 활용과 이에 따른 부가가치 극대화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또 남부내륙철도 직선화 등 기업 비즈니스 및 물류 편의를 위한 광역 철도망 확충에 목소리를 높인다.

최근 재료연구소에서 승격된 재료연구원과 창원강소특구를 주도하고 있는 전기연구원 등을 활용해 지역 산업을 연구개발 중심으로 유도하는 방안도 모색한다. 창원의 주요 성장 정책인 방위산업의 수출 활성화 방안 마련 등을 중점 과제로 추진한다.

창원상의는 일제 식민자본에 맞서 1900년 5월 마산포 객주를 중심으로 결성한 '마산상호회'가 모태다. 마산상호회는 1902년 일본인들의 야욕으로 빚어진 구강장(舊江場)의 탈취에 대응해 마산포 주민들의 생활권을 지켜줬고, 1906년에는 일본인이 구마산포 매립 사업을 추진하는 것에 크게 반발하는 등 지역민 권익을 지키기 위해 온갖 노력을 다했다. 일제의 방해와 압박 등으로 설립과 해산을 반복하는 아픔을 겪다 광복 이후 마산·진해상의가 출범했다. 2010년 마·창·진 행정통합으로 새롭게 거듭났다.

창원상의는 현재 회원 기업이 2300여 개로 서울 및 부산·대구·인천·울산 등 광역시 상의와 어깨를 겨룰 정도의 위상을 자랑한다.

한철수 창원상의 회장은 이날 "창원상의 120년 장구한 역사가 그래왔듯 지역 경제계의 뿌리 깊은 나무로 지역 기업의 든든한 후원자이자 지역사회의 따뜻한 파트너가 될 것"이라며 "낮은 문턱으로 회원 기업의 목소리를 듣고, 더 큰 목소리로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창원 = 최승균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