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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백악관 경제 보좌관 “미 실업률, 11월 대선에도 두 자릿수 머물 가능성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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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실업률 20% 웃돌 것…9~10월까지 완전 고용 못 돌아가” 예상

이투데이

케빈 해싯 미 백악관 경제 선임보좌관이 2019년 4월 11일(현지시간) 미 워싱턴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인터뷰하고 있다. 워싱턴/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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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빈 해싯 미 백악관 경제 선임보좌관은 24일(현지시간) 미국의 실업률이 오는 11월 대통령 선거 때에도 두 자릿수에 머물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해싯 보좌관은 이날 미 CNN 방송의 ‘스테이트 오브 디 유니언’과의 인터뷰에서 미국의 실업률이 대선이 치러지는 11월에도 두 자릿수에 머물 가능성이 있냐는 질문에 “그렇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의 실업률과 관련해 “더 많은 나쁜 데이터를 보게 될 것”이라며, 이번 달 실업률이 20%를 웃돌 것으로 전망했다. 해싯 보좌관은 “5월 실업률이 22~23%에 달할 수 있다”며 “6월 실업률은 5월 대비 소폭 오를 수도 있으나, 그 이후에는 떨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실업 통계는 경기에 후행하는 지표”라면서 “기업 활동은 이미 회복으로 향하는 ‘변곡점’에 가까워지고 있을지도 모른다”고 설명했다.

다만 해싯 보좌관은 9~10월까지 완전고용으로 돌아갈 수 없을 것으로 봤다. 그러면서도 “만약 7월에 백신이 나온다면, 나는 그것에 대해 더 낙관적일 것”이라며 가능성을 열어뒀다.

앞서 에릭 로젠그렌 보스턴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도 미국의 실업률이 올해 말까지 두 자릿수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 그는 지난 21일 폭스 비즈니스와의 인터뷰에서 “올해 말에도 여전히 두 자릿수를 유지할 것이다. 다만 이는 현재보단 회복된 수준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도 올해 말까지는 완전 고용 상태로 돌아가기 힘들 것으로 전망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본격화하기 이전인 지난 2월까지만 하더라도 미국의 실업률은 1969년 이후 반세기만의 최저 수준을 기록하고 있었다. 비농업 부문 일자리 역시 매달 20만 개 안팎의 증가세를 이어오던 참이었다. 그러나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미국의 실업률은 말 그대로 ‘폭등’했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4월 미국의 실업률은 14.7%로, 전달(4.4%) 대비 급격하게 치솟았다. 지난달 비농업 부문 일자리는 2050만 개 감소했다. 미국 언론들은 지난달 실업률에 대해 “월간 기준으로는 제2차 세계 대전 이후 최고이며, 일자리 감소 폭은 대공황 이후 최대”라고 전했다.

[이투데이/변효선 기자(hsbyun@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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