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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고용위기와 한국경제

일시 휴직자 대전 인구 넘어섰다…전달 취업자도 11년만에 최대폭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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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사태로 휴직에 들어간 인구가 160만명을 넘어섰다. 대전·광주광역시나 서울 강남3구의 전체인구를 넘는 인원이 사실상 실업상태로 전락한 것이다. 이같은 휴직인구를 제외하고 실제 일자리를 잃은 사람도 20만에 육박했다.

통계청은 17일 이같은 내용의 3월 고용동향을 발표했다. 지난달 일시휴직자 수는 총 160만7000명으로 전년동기대비 126만명이나 증가했다. 지난 2018년 기준 광주광역시의 인구는 149만명, 대전광역시의 인구는 145만9000명이다. 코로나19 사태로 휴직에 들어간 취업자가 지역별 대표도시의 인구를 뛰어넘은 것이다.

일시휴직 통계는 본래 직장이 있지만 질병·사고·노사분규 등의 사유로 쉬고 있는 근로자들을 집계하는 것이 목적으로 지난 8년간 30만명대를 유지(3월 기준)해왔다. 그런데 코로나19 사태로 휴업한 곳의 근로자들이 대거 진입하며 수치가 5배 가량 급증했다. 현 상황을 감안하면 '사실상 실업자'로 분류해야 하는 인원이다. 은순헌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회사에서 직원을 퇴직시키고 새로 뽑는 것에도 비용이 들기 때문에, 이같은 절차를 생략하기 위해 일시휴직상태로 두는 경우도 많다"고 설명했다.

휴업을 넘어 아예 직장을 잃은 사람도 20만명에 육박했다. 지난달 취업자 수는 266만900명으로 전년동기대비 19만5000명이 감소했다. 월단위 취업자 수가 감소한 것은 지난 2010년 1월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감소폭으로 따지면 글로벌 금융위기가 닥친 뒤인 2009년 5월 이후 최대치다.

은 국장은 "코로나19 영향으로 대면접촉이 많은 업종 중심으로 취업자 감소, 일시휴직자 증가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이같은 산업에 종사하는 비중이 높은 20대 청년층과 임시직군의 지표도 함꼐 악화됐다"고 설명했다.

[문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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