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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김정은 위원장과 정치 현황

北, 코로나 환자 없다더니… 김정은 주재 정치국 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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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북한은 지난 11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주재로 노동당 정치국 회의를 열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응방안 등을 논의했다고 12일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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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지난 11일 김정은 국무위원장 주재로 노동당 정치국 회의를 열고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대응방안 등을 논의했다고 12일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김 위원장의 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이 당 정치국 후보위원으로 복귀했으며, 최고인민회의가 곧 열릴 예정이라는 것도 확인했다.

김 위원장의 사회로 당 중앙위원회 본부청사에서 열린 이번 회의에서는 신종 코로나에 대처하는 문제, 예산 문제, 최고인민회의 제14기 제3차 회의에 제출할 간부 문제, 조직 문제 등 4건이 논의됐다. 통신은 코로나와 관련해 당 중앙위원회, 국무위원회, 내각 공동결정서인 '세계적인 대유행 전염병에 대처하여 우리 인민의 생명안전을 보호하기 위한 국가적 대책을 더욱 철저히 세울데 대하여'가 채택됐다고 밝혔다. 결정서에 따르면 북한은 "비루스(바이러스) 감염 위험이 단기간에 해소되기는 불가능하며 따라서 이같은 환경은 우리의 투쟁과 전진에도 일정한 장애를 조성하는 조건으로 될 수 있다"고 했다. 이에 국가적인 비상방역사업을 계속 강화해나가기로 했다.

북한은 그동안 “코로나 바이러스 발병이 전혀 없다”고 해왔다. 노동신문은 지난 3일 “전 세계가 악성 비루스(바이러스) 감염증의 피해로 인한 대혼란 속에 빠져 전전긍긍하고 있는 때에 우리나라에서는 단 한 명의 감염자도 발생하지 않은 것은, 세상에서 가장 우월한 우리나라 사회주의 보건제도가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러나 로버트 에이브럼스 주한미군사령관은 지난 2일 CNN 등 인터뷰에서 "신종 코로나 환자가 전혀 없다는 북한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북한은 이어 두 번째 안건인 '주체108(2019)년 국가예산집행정형과 주체109(2020)년 국가예산에 대하여'와 세 번째 안건인 '최고인민회의 제14기 제3차회의에 제출할 간부문제에 대하여'를 승인했다.

아울러 회의에서는 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위원, 후보위원들을 보선했다. 이 자리에서 리선권 외무상과 김여정 부부장이 정치국 후보위원으로 보선됐다. 김 부부장은 지난해 2월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 결렬 이후 4월 초 열린 노동당 전원회의에서 정치국 후보위원에서 물러났다가 이번 회의에서 복귀한 것이다.

한편 북한이 연기한 최고인민회의 제14기 3차회의도 곧 열릴 것으로 보인다. 당초 북한 관영매체들은 4월 10일 최고인민회의 3차 회의를 개최한다고 예고해왔으나 북한 내부 절차에 따라 회의 개최일이 다소 미뤄진 것으로 보인다.

[선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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