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당, 다른 후보 못 내
김대호 “재심 청구할 것”
미래통합당 서울 관악갑 김대호 후보가 8일 서울 영등포구 당사 앞에서 누군가와 통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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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통합당 중앙윤리위원회가 8일 잇딴 설화로 논란을 일으킨 김대호 서울 관악구갑 후보에 대해 ‘제명’ 조처를 의결했다고 밝혔다. 당 최고위원회의의 의결을 거쳐야 하지만 전날 당 지도부가 먼저 ‘제명’ 의지를 밝힌 만큼 사실상 출마가 좌절된 것으로 보인다. 당에서 제명된 후보는 후보자 등록이 무효 처리되며, 김 후보가 무소속으로 출마하는 것도 불가능하다. 통합당도 이 지역에 다른 후보를 낼 수 없다.
정기용 통합당 중앙윤리위원회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전체회의를 열어 당원 징계 건에 대해 의결했다고 밝혔다. “선거기간 중 부적절한 발언으로 당에 극히 유해한 행위를 했다”는 사유다.
김 후보는 전날 서울의 한 지역방송국이 주최한 관악갑 후보자 토론회에서 “장애인들이 다양하다. 1급, 2급, 3급…. 나이가 들면 다 장애인이 된다. 모든 시설은 다목적 시설이 돼야 한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같이 사용하는 시설이 돼야 한다”고 말해 비판을 받았다. 장애인 전용 체육시설을 건립하는 데 대한 의견을 묻는 과정에 나온 답변이었으나 노인 비하로 읽힐 수 있는 대목이었다.
이에 대해 김 후보는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노인 폄하는커녕 노인 공경 발언”이라며 “악의적인 편집에 결연히 맞서 싸우겠다”고 주장했다. 김 후보는 지난 6일 당 선대위 회의에서 참석해 3040세대에 대해 “대한민국이 왜 이렇게 성장했는지 원인에 대한 이해가 없다”며 “거대한 무지와 착각(에 빠져 있다)”고 말해 젊은 유권자층에 대한 맹목적인 반감을 드러내 파장을 일으킨 바 있다.
김 후보는 이날 윤리위 결정 뒤 기자들과 만나 “이유를 막론하고 이런 사태까지 오게된 것을 가지고 우리 당원들과 미래통합당 지지자들과 국민들에게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면서도 “심히 부당한 조치라고 생각한다. 윤리위 결정에 대해 10일 이내에 재심청구를 할 것이다. 필요하면 가처분 신청도 할 수있다. 저는 법적으로 완주할 수있고 완주하려한다”고 불복을 시사했다.
김미나 기자 min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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