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력 실형 받은 이재록 목사가 38년 전 설립
1990년대 이후 개신교 교단서 '이단'으로 규정
만민중앙교회는 이재록(77) 목사가 지난 1982년 서울 동작구 신대방동에 설립한 교회다. 1991년 현재의 구로동으로 이전했다. 1990년대 이후 개신교 주요 교단에선 ‘이단’으로 규정하고 있다.
이 교회가 사회적으로 알려진 것은 지난 1999년 5월 벌어진 ‘MBC 여의도 사옥 난입 사건’이다. 당시 이 목사를 고발·비판하는 ‘PD수첩’ 방송이 예고되자 방송시간에 이 교회 신도 2000여명이 여의도 MBC 사옥으로 몰려가 시위를 하던 중 일부가 방송사 주조정실까지 들어가 방송을 중단시키는 대형 사고가 발생한 것.
이듬해인 2000년엔 이른바 ‘무안 단물’ 사건으로 논란이 됐다. 이 교회 홈페이지 ‘만민의 역사’엔 ‘2000년 3월, 전남 무안만민교회 앞 바닷가의 짠물이 단물로 바뀌는 창조의 역사가 나타났다’고 적고 있다 ‘권능의 단물’이란 표석을 세운 사진도 게시하고 있다. 무안은 이 목사의 고향이다. 방역 당국은 무안 만민교회와 구로 만민중앙교회 신도들 사이에 코로나 바이러스의 연관성이 있는지 조사하고 있다. 이 교회는 ‘권능의 단물’ 외에도 이 목사가 기도한 손수건으로 난치병을 치료했다는 ‘권능의 손수건’ 등으로 병자를 치료한다는 것을 내세우고 있으며 홈페이지에도 신도들의 간증이 다수 올라와 았다.
한때 신도수가 10만명을 넘었던 것으로 알려진 만민중앙교회는 지난해 이재록 목사가 대법원에서 징역 16년형을 선고받으면서 결정적 타격을 입었다. 이 목사가 여성 신도들을 상습적으로 성폭력·성추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는데 대법원에서 형이 확정된 것. 이후 신도들이 급감했고, 현재는 이 목사 딸인 이수진 목사가 당회장 직무대행을 맡고 있다.
[김한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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