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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한국교총 "9월 신학년제 검토 신중"…유은혜 부총리도 "바람직 하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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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수 경남지사, '9월 신학기제' 검토 제안

아시아투데이

지난 18일 서울 용산고등학교 3학년 교실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학교 보건실의 안내문이 부착돼 있다./연합



세종/아시아투데이 김범주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전국 유·초·중·고교의 개학이 4월로 미뤄지면서 ‘9월 신학년제’ 주장이 나오는 것과 관련해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는 23일 입장문을 통해 최근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제안한 ‘9월 신학기제’ 검토 방안을 비판했다.

한국교총은 “지금은 코로나19의 조기 극복에 모든 국민이 집중할 시점이지, 감염병 장기화에 떠밀려 섣불리 신학년제 문제를 제기하거나 논의해 혼란을 부추길 때가 아니다”고 꼬집었다.

이어 “국민의 불안감에 편승해 정치적 이슈몰이 수단으로 의제화하는 것은 금물”이라며 “신학년제는 교육적 장단점을 철저히 검증하고 사회적 파장과 비용을 고려해 매우 신중하고 전문적인 논의를 거쳐 결정해야 할 사안”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교육부는 학교에서의 코로나19 집단 감염을 막기 위해 개학을 다음달 6일로 연기하는 조치를 내렸고, 일각에서는 가을 신학년제 도입이 필요하다고 했다.

또 코로나19 사태 이후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4월 학기제가 필요하다는 청원이 올라오기 했다.

이에 김 지사는 최근 본인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우리처럼 3월에 개학하는 나라는 OECD 국가 중에 우리나라를 제외하면 일본과 호주밖에 없다”며 “9월 신학기제를 검토해 볼 필요가 있을 것 같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김 지사는 “코로나19가 한 풀 꺾이는 대로 교육당국이 전문가들과 함께 공론화를 거쳐 추진 여부를 정하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한국교총은 “감염병이 창궐해 혼란과 비용을 치르며 바꾼 취학연령, 교육과정, 교과서, 학사일정, 입시일정, 회계연도, 채용 시기 등을 엎을 수는 없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교육과정과 학사일정, 대학 입시, 기업 채용과 공무원 시험 등 국가고시 일정 등도 전면 수정해야 한다”며 “엄청난 혼란과 천문학적 소요 비용이 예견되고, 9월 신학년제를 논의해야 할 명분이 있는지 의심스럽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문재인 대통령에게 개학일정 연기 등에 대해 특별보고를 한 자리에서 “9월 학기 시행과 관련해 현재 개학시기를 논의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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