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 수시 문제유출 사건과 관련해 법원이 합격자 발표를 정지시켰지만 논란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문제는 소송을 제기한 수험생들 주장대로 재시험을 본다고 해도, 혹은 시험 자체를 무효화한다고 해도 반발이 예상된다는 점입니다.
염혜원 기자입니다.
[기자]
법원은 연세대 자연계 수시 논술전형의 합격자 발표를 정지시켰지만, 재시험을 치를지 결정하는 본안 소송이 아직 남아있습니다.
재판부는 그 부분에 있어서는 연세대 측 사정도 반영할 수 있다는 여지를 남겼습니다.
교육부도 연세대가 법원의 취지에 맞는 대안을 마련하라고 요구했습니다.
소송을 제기한 학생들은 재시험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연세대학교 논술 시험 응시자 : 훼손된 공정성을 회복하기엔 재시험밖에 없어 보인다고 판단이 돼서…. 학교가 기간이 돼서 합격자 발표를 해버리면 그 이후에는 되돌릴 수 없으니까]
하지만 이 경우에도 문제는 남습니다.
다음 달 초까지 전국 모든 대학이 수시모집 전형을 진행하고 있는 와중에 타 대학 일정을 피해 만 444명이나 되는 수험생의 재시험 일정을 잡는 것부터가 난항입니다.
또 해당 고사장이 아닌 곳에서 정상적으로 시험을 마친 학생들 입장에선 재시험에 대한 반발이 나올 수 있습니다.
연세대 측은 재시험 불가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때문에 대안으로는 수시 인원을 정시로 넘겨 뽑는 이월을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되면, 해당 전형에 지원했던 수험생들은 모두 수시지원 카드 6장 가운데 하나를 그냥 버리는 셈이 됩니다.
향후 또 다른 소송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큽니다.
이 때문에 대입 전형은 총장의 책임이라는 원론적 입장을 유지해 온 교육부가 대안 마련에 적극 나서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대안 마련과 시행 모두, 수시 합격자 발표 시한인 다음 달 13일 전에 마무리되어야 합니다.
YTN 염혜원입니다.
영상편집;강은지
YTN 염혜원 (hye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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