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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국내 담배시장에서 전자담배가 뜻밖의 호황을 맞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실내에 머무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냄새가 덜 나는 전자담배 이용률이 높아졌다는 게 업계 안팎의 평가다.
여기에 더해 마스크 착용으로 인해 담배 냄새에 대한 거부감이 더욱 커지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에 따라 최근 담배 업체들이 공을 들이고 있는 냄새 저감 담배 제품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 코로나19에 쌀쌀한 날씨까지…전자담배 매출 증가
담배업계에 따르면 올해 들어 전자담배 이용률이 부쩍 높아지고 있다. 통상 1~2월 등 날씨가 추울 때에는 실내 흡연이 증가하면서 전자담배 구매가 늘긴 하지만 올해는 판매량이 예상보다 더 증가했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평가다. 일각에서는 지난달 말 편의점 기준 전자담배 점유율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담배업계는 최근 매출 증가가 코로나19 사태와 관련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재택근무 등 개인 공간에 머무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실내 흡연도 늘어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 담배업체 관계자는 "비교적 실내 흡연이 자유로운 개인 공간에서 일을 하는 경우가 많아지니 전자담배 매출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특히 흡연자들 사이에서 점차 담배 냄새에 대한 거부감이 높아지는 만큼 전자담배 선호도가 지속해 높아지는 것으로 보고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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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최근 마스크 사용이 일상화하면서 담배 냄새에 대한 거부감이 더욱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흡연 뒤 마스크를 쓸 경우 아무래도 담배 냄새가 더욱 강하게 느껴질 수 있기 때문이다.
◇ 담배 냄새 거부감 확산…적극적 마케팅은 자제
담배업체들은 기존 전자담배 제품 외에도 냄새 저감 제품 출시에도 공을 들이는 모습이다. 실제 일부 냄새 저감 제품의 매출은 지난해부터 빠르게 늘기도 했다.
KT&G에 따르면 지난해 4월 출시한 냄새 저감 담배 '에쎄 체인지 히말라야'는 출시 6개월 만인 10월 말 기준 판매량이 1600만 갑을 돌파했다. 일평균 9만 갑 수준으로 기존 담배 평균 판매량인 3만~4만 갑의 두 배가 넘는 수치다.
다만 담배 업체들은 최근 이런 흐름에 대해 적극적인 마케팅은 자제하는 분위기다. 자칫 흡연자들의 실내 흡연을 조장하는 메시지처럼 보일 경우 시대와 역행한다는 논란만 초래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른 담배업체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의 영향뿐만 아니라 지난해 불거졌던 액상형 전자담배 유해성 논란이 다소 사그라들면서 매출이 늘어나기 시작한 면도 있는 만큼 흐름을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면서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그러면서 "편의점 담배 매출이 늘어나긴 했지만 면세점의 경우 판매량이 크게 줄었다"면서 "아직 전체 판매량이 늘었다고는 볼 수 없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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