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연말 전망(2.1%)에서 -2.7%p 하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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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신용평가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올해 한국이 마이너스 경제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는 이날 발표한 ‘아시아·태평양 지역 경제 전망’ 보고서에서 “한국은 올해 GDP 성장률이 약 -0.6%로 역성장할 것으로 보인다”며 “지난해 말의 추정치인 2.1%에서 2.7% 하락한 수치”라고 밝혔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는 지난 5일 직전 성장률 전망치(1.6%)를 1.1%로 낮췄는데, 한 달도 지나지 않아 전망치를 다시 1.7%포인트 낮췄다. 보고서는 올해 한국의 물가상승률이 -0.4%에 그치고, 기준금리도 연말까지 0.50%로 0.25%포인트 더 인하할 것으로 예상했다.
보고서는 다른 아시아·태평양 지역 국가들 역시 성장률 둔화를 겪을 것으로 봤다. 홍콩(-1.7%), 일본(-1.2%), 싱가포르(-0.8%) 등이다. 중국의 성장률도 2.9%에 그쳐 지난해 성장률(6.1%)에 비해 반토막 날 것으로 예상했다. 보고서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아·태 지역 정부, 은행, 기업, 가계가 부담해야 할 경제적 손실이 현재 약 6200억달러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앞서 영국 분석기관인 캐피털이코노믹스도 아시아 주요국 성장률 전망치를 수정하면서 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을 -1.0%로 전망한 바 있다. 수출 중심 경제 체제인 한국이 코로나19의 전세계적 확산으로 인한 경기 침체의 충격을 고스란히 받게 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숀 로치 스탠더드앤드푸어스 이코노미스트도 지난 18일 보고서에서 “코로나19의 글로벌 확산 여파로 인한 외부 충격으로 글로벌 경제는 새로운 도전에 직면하게 됐다”며 “기업들의 재무지표 악화와 고용시장 불안정으로 인해 아태지역은 침체가 길게 이어지는 유(U)자형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노현웅 기자 golok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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