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0.05 (토)

전북서 치료받은 대구 확진자 “헌신에 감사”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수백년 동안 조상들이 살았던 남원의 헌신에 감사 인사를 드립니다.”

전북 남원의료원에서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치료를 받던 대구 확진자 A씨는 23일 퇴원하며 남원 지역에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그는 이메일을 통해 “무사히 대구로 돌아갈 수 있도록 밤낮을 가리지 않고 치료해 주신 의료진과 직원 여러분, 남원 시민께 감사드린다”며 “일일이 찾아 인사를 하는 게 도리지만 지금 상황이 여의치 않아 글로 마음을 대신한다”고 밝혔다.

조선일보

전북 남원의료원에서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치료를 받던 A씨가 23일 퇴원하며 남긴 감사편지. /전북도 제공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A씨는 “남원은 방계 선조들이 수백년 동안 터를 잡고 살았던 곳이며, 평소 자주 찾았던 관광지다”며 “머지않아 세상이 다시 아름답고 활기찬 모습을 찾을 때 가족들과 함께 남원 광한루를 방문하겠다”고 했다. 이날 A씨와 함께 남원의료원에서 치료를 받던 대구·경북 확진자 20명도 완치 판정을 받고 퇴원했다.

전북도는 지난 5일부터 코로나 확진 환자 증가로 병실이 부족한 대구·경북을 돕기 위해 도내 여유 병상을 제공했다. 광주광역시가 지방자치단체 간 자체 교류로 처음 환자를 받은 데 이어 전북도 이를 전격 수용한 것이다.

전북도는 도내 감염병 전담병원 3곳에 있는 100여개 병상을 대구·경북 환자에 제공하기로 했다. 전북도는 감염병 전담병원으로 지정한 군산의료원(113 병실), 남원의료원(130 병실), 진안군의료원(20 병실) 등 병원 3곳 전체를 비우는 작업을 진행했다.

조선일보

강영석 전북도 보건의료과장이 코로나 바이러스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는 모습./전북도 제공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앞서 전북도는 다음달 5일까지 감염원 차단을 위한 총력 대응 기간으로 정하고 ‘집단감염 위험시설 운영제한 권고’ 명령을 내렸다. 정부 방침에 더해 PC방·노래연습장·학원·콜센터·영화관까지 운영제한 대상으로 분류했다. 도내 운영제한 대상시설은 총 1만4330개소에 달한다.

전북도는 불가피하게 운영할 수밖에 없는 시설 등에 대해서는 방역지침 준수명령을 내리고, 매일 현장점검을 진행한다. 명령을 준수하지 않은 사업장은 즉시 지자체장 명의로 임시폐쇄 등 행정조치가 가능하다. 전북도는 해당 시설에서 확진자가 발생할 경우 입원·치료비는 물론 방역에 소요된 모든 비용에 대한 손해배상(구상권)을 청구할 계획이다.

송 지사는 “그간 종교시설 및 다중이용시설 등에 대해 운영 자제를 권고해 왔다면 이번엔 운영 제한 명령을 통해 이를 어긴 시설에 대한 강력한 행정 조치를 병행하겠다”며 “이는 코로나19를 조기 종식하고 지역경제에 미치는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임을 양해해 달라”고 말했다.

[김정엽 기자]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