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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5 (토)

충남 버스요금 인상 검토, 버스업계 "최소 350원 인상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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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도내 시내버스 요금을 5월 중 인상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승객이 줄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버스업계는 최소 350원 인상하는 방안을 요구하고 있다.

충남도는 다음달 초쯤 충남소비자정책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시내버스 요금 인상을 결정할 방침이라고 23일 밝혔다. 현재 충남지역 시내버스 요금은 1400원이다. 지난 2013년 1200원에서 1400원으로 200원 인상됐다. 충남도 관계자는 “버스 요금을 인상하는 방향으로 가닥은 잡혔고 얼마나 요금을 인상할지는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심의를 통과하면 충남 시장·군수 고시를 통해 오는 5월 중에는 실제 인상된 시내버스 요금이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인상 범위를 놓고 충남도와 버스업계간 의견차이를 보이고 있다. 충남 버스업계는 7년간 버스요금이 동결된 점을 감안해 최소 350원 인상하는 방안을 충남도측에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충남버스업계측은 “충남은 버스 운행횟수가 타 시·도보다 많아 요금 인상이 불가피하다”면서 “현재 받고 있는 정부 재정지원과 함께 요금을 최소 350원 올려야 한다”고 주장한다. 또 최근 코로나 사태로 승객이 줄면서 받은 타격도 고려해야 한다는 게 버스업계의 설명이다.

충남 버스업계의 인상안에 충남도는 난색을 표하고 있다. 코로나 사태로 국내 경기가 위축돼 있는 상황에서 공공요금 인상이 버스 이용객들에게 부담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번 요금인상은 코로나로 인한 버스업계의 어려움을 감안해 충남도가 요금 인상 계획을 당초 6월보다 한달가량 앞당겨 추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충남도 관계자는 “이웃하고 있는 경기도나 충북도 시내버스 요금도 1500원 수준이라 대폭 인상은 어렵다”면서 “버스업계와 원만한 협의를 통해 요금 인상폭을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김석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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