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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5 (토)

서울 시내 환기시켜 줄 ‘바람길숲’ 30곳 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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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까지 정원 형태로 구축

서울시가 내년까지 시내 30곳에 ‘바람길숲’을 만든다. 도심의 열섬 현상을 완화하고 미세 먼지를 줄이기 위해 시내 곳곳에 바람이 지나가는 숲길을 만드는 것이다.

3일 서울시에 따르면, 바람길숲은 낙성대공원, 성수대교, 한남대로, 동작대로, 중랑천 등 30곳에 총 7만5900㎡ 규모로 만들 계획이다. 바람길숲은 서울 도심과 외곽의 숲을 연결한다. 서울시 관계자는 “숲의 깨끗한 공기를 콘크리트 도심으로 끌어오는 공기 통로를 만드는 것”이라고 했다.

조선일보

서울 중구 퇴계로에 조성한 '바람길숲'의 모습. /서울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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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는 최적의 바람길을 찾기 위해 서울 내부의 공기 흐름을 연구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서울은 북한산, 도봉산, 관악산 등 큰 산에 둘러싸여 있고 도심 한가운데 한강과 다양한 지천이 흐른다”며 “외곽 산에서 생성된 차고 신선한 산곡풍(山谷風)이 도심 곳곳으로 들어오기 유리한 조건”이라고 했다.

바람길숲은 깨끗한 공기를 뿜어내는 도심 외곽의 ‘바람생성숲’, 이곳에서 나온 공기를 도심으로 연결하는 ‘연결숲’, 도심 곳곳에 깨끗한 공기를 퍼뜨리는 ‘디딤·확산숲’의 3단계 구조로 만든다.

서울시 관계자는 “꽃, 수풀, 나무 등을 다양하게 심어 보기에도 좋게 만들 것”이라며 “시민들이 잠깐 쉴 수 있는 정원 역할도 할 수 있다”고 했다.

이수연 서울시 정원도시국장은 “곳곳에 바람길숲을 내면 정체된 도심 공기가 순환하게 된다”며 “미세 먼지가 줄어들고 도심의 열섬 현상도 완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국립산림과학원에 따르면, 1㏊(약 3000평) 크기 숲은 1년에 이산화탄소 6.9t, 미세 먼지 168㎏ 등을 흡수한다. 여름 한낮 도심의 평균기온도 3~7도 낮출 수 있다고 한다.

[김영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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