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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4 (금)

프랑스인이 필사한 '조선왕조의궤' 2종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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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외소재문화재재단, 프랑스 기메동양박물관서 확인

아시아투데이

앙리 슈발리에가 필사한 의궤 내부. 국립기메동양박물관(Musee national des arts asiatiques - Guimet) 소장./제공=국외소재문화재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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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전혜원 기자 = 프랑스인이 1900년을 전후해 ‘조선왕조의궤’ 2종을 필사한 것으로 추정되는 책이 발견됐다.

국외소재문화재재단은 프랑스 국립기메동양박물관 도서관에서 진행한 자료 조사를 통해 앙리 슈발리에가 베껴 적은 ‘헌종대왕국장도감의궤’와 ‘효현왕후국장도감의궤’를 확인했다고 23일 밝혔다.

헌종대왕국장도감의궤는 10책, 효현왕후국장도감의궤는 6책으로 각각 구성됐다. 책 크기는 가로 21.5㎝, 세로 31.4㎝다. 두 의궤는 1849년 승하한 조선 제24대 임금 헌종과 1843년 세상을 떠난 헌종비 효현왕후 국장 의식을 기록했다.

재단은 슈발리에가 1866년 병인양요 때 프랑스군이 약탈한 외규장각 의궤를 참고로 필사본을 제작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외규장각 의궤는 영구 대여 형식으로 돌아와 현재 국립중앙박물관에 있다.

의궤 필사본은 동양에서 장정할 때 사용하는 방식인 사침안장(四針眼裝)으로 제작했다. 책등 옆에 구멍 4개를 뚫고 실로 엮었다. 슈발리에는 색연필로 그림을 그리고, 글은 프랑스어와 한자로 적었다. 한자 옆에는 알파벳으로 발음을 쓰거나 프랑스어를 병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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