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16 (토)

1600달러 돌파, 국제금값 상승 지칠줄 모른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2013년 3월이래 최고치, 최근 1년래 20.83%↑, 코로나 쇼크로 안전자산 수요 증가

이코노믹리뷰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3년 기간중 29.31%↑, 최저가 대비 최고가 34.62%↑

시장 불확실성 확대 추가 상승 가능성

위험회피 자산배분 차원 장기투자해야

[이코노믹리뷰=진종식 기자] 코로나19 바이러스의 감염확산으로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가 확대되는 가운데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증폭하며 투자자들의 끊임없는 러브 콜을 받는 금의 가격 상승세가 거침없다. 18일(현지시간) 뉴욕 상품거래소에서 코로나 우려가 확산되며 국제금값는 1.1% 상승하며 2013년 3월이후 처음으로 온스당 1600달러를 돌파했다.

금은 시장의 변동성이 높고 불확실성이 클수록, 어려운 상황이 닥칠수록 위험 헤지 능력이 탁월한 미래 안전자산으로 투자 가치가 높은 귀중품이며 희귀자산이다.

이코노믹리뷰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한국금거래소에 따르면 국제 금 시세는 지난 2월14일 종가 기준으로 온스당 1582.70달러를 기록하며 거래를 마쳤다. 1년 전인 지난 2019년 2월14일 종가 기준 온스당 1309.80달러 대비 272.90달러(상승률 20.83%)가 상승했다.

최근 3년 기간 중 금 최고가는 올해 지난 1월30일 종가로 온스당 1583.50달러를 찍으며 최고가를 기록했다. 최저가는 지난 2018년 8월16일 종가로 온스당 1176.20달러였다. 3년간 최저가 대비 최고가 금 상승가격과 상승률은 온스당 407.30달러(34.62%)를 기록했다.

3년 기간중 금 가격의 상승 추이를 살펴보면 2017년 2월14일 종가 온스당 1223.90달러에서 2018년 2월14일 종가는 온스당 1355.50달러를 기록하며 기간중 131.60달러(10.75%) 상승했다. 2019년 2월14일 종가는 온스당 1309.80달러를 기록하며 기간 중 85.90달러(7.01%) 상승했다. 최근 2020년 2월14일 종가는 1582.70달러를 기록하며 358.80달러(29.31%) 상승했다.

올해 들어서도 국제 금 가격은 여전히 상승 기세가 꺾이지 않고 우상향 움직임을 보이고 있으며 지난 2월14일 종가 기준 온스당 1582.70달러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금 시세의 지속적인 추세 상승은 지난해 미ㆍ중 무역분쟁 등 글로벌 이슈와 올 연초부터 중국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창궐에 의한 불확실성의 확대로 안전자산에 대한 수요가 급증했다” 면서 “금 투자는 일시적인 가격 상승을 따라 투자하지 말고 위험회피를 위한 자산배분 차원에서 장기 투자를 할 필요가 있다.” 고 말했다.

이처럼 국제 금 가격이 상승하는 원인은 시장 환경에 따라 금 만이 가지고 있는 여러가지 장점이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금 투자의 장단점을 살펴보면, 먼저 금은 글로벌 시장에서 어느 때, 어느 지역에서나 때와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거래할 수 있는 유통성이다. 다음은 장기 보존성으로 금은 보관이 편리하고 장기 보관해도 변질되지 않는 점이다. 또 희소성으로 전 세계적으로 수요는 많으나 한정된 생산량으로 공급이 부족한 귀중품이기 때문이다. 국제 기준에 의해 가격이 매일 거래가격이 고시되어 어느 곳에서나 균등한 가격으로 거래할 수 있어 초보 투자자도 거래에 불리한 제약을 받지 않는 점도 있다.

단점으로는 국제적인 시세가 적용되므로 환율에 의한 영향을 받는 점이다. 이점은 단점이기도 하지만 한편 환차익에 의한 추가적인 이익을 볼 수 있는 장점이기도 하다. 국제적인 정치‧경제‧사회적 이슈 등에 의해 민감하게 반응하므로 글로벌 시장의 가격 변동성이 높은 점이다. 따라서 단기적인 이슈를 좇는 거래를 지양하고 장기적이고 목적에 맞는 자금으로 투자해야 손해를 줄일 수 있다.

이코노믹리뷰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황병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 국제 금 시세가 계속 상승하는 원인은 美 연준(Fed)의 통화정책이 완화 기조를 유지하고 있으며,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이 우세한 상황이기 때문”이라고 진단하고 “금은 경기 확장기 후반에 경계심이 작용하여 안전자산으로 보유하기 위한 수요가 증가하지만, 현재는 그보다는 금이 금리와 달러의 방향성과 음의 방향에 있기 때문에 금리가 낮고 弱달러 상황에서는 계속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중국 우한 코로나19 바이러스에 의한 질병 이슈는 단기적인 이슈로 볼 수 있지만, 거대 경제 주체인 중국의 GDP가 세계 경제의 17%를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크기 때문에 글로벌 제 국가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은 불가피하다"며 "리스크가 장기화 될 경우를 예상한 글로벌 국가와 투자자들의 안전자산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여 금 시세를 끌어올리는 면도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그는 “금 시세가 최근 1년 사이에 급상승한 것을 우려하여 투자 한계에 다다른 것이 아니냐는 물음도 있지만, 미국을 비롯한 여러 국가들의 통화 정책이 완화에서 긴축으로 돌아서는 시그널이 보이고, 경기가 호전되어 물가 상승으로 인한 인플레이션의 효과가 나타나기 전까지는 금 시세의 상승은 계속 될 것으로 본다” 면서 “금 투자자들은 상승기 후 조정기를 맞을 때마다 분할 매수하되 한꺼번에 몰빵 투자하지 말고 자산 배분 관점에서 분산투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진종식 기자

-Copyright ⓒ 이코노믹리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