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중순 신당 창당 목표
黃 "중도층 마음 얻어야 총선 승리… 모든 걸 내려놓고 하나로 뭉쳐야"
총선까지는 공동 선대위 체제… 선거 이후 全大 열어 새 지도체제
청와대의 선거개입 의혹 규탄 - 자유한국당 황교안(앞줄 가운데) 대표가 심재철(앞줄 왼쪽에서 둘째) 원내대표 등 한국당 의원들과 함께 30일 오전 국회 회의장에서 '청와대의 선거 개입 의혹' 규탄 구호를 외치고 있다. 황 대표는 "이제 문재인 정권 국정 농단 게이트의 실상이 거의 다 드러났다"며 "하명 수사를 통한 부정 선거, 선거 공작이었다"고 했다. /이덕훈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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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黃 분홍 넥타이 매고 "중도층 잡아야 총선 승리"
한국당 황교안 대표와 새보수당 하태경 대표 등은 이날 대국민 보고대회에 참석, '창당 선언문'에 합의할 예정이다. 통추위는 이후 신당 창당준비위원회 체제로 전환한다는 방침이다. 통추위 박형준 위원장은 "범중도·보수의 정통(正統) 세력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했다. 다만 새보수당 유승민 보수재건위원장은 이날 보고대회엔 참석하지 않을 예정이다. 새보수당 관계자는 "한국당과 합당하는 논의는 별도 기구에서 두 갈래로 해왔다"며 "황 대표와 유 위원장 회동이 다음 주 초 성사될 것"이라고 했다. 새보수당은 통추위 참여 여부를 31일 의총에서 최종 추인한다.
한국당은 30일 의총을 열고 통추위 참여에 동의했다. 그러나 한국당을 해체한 뒤 통추위를 기반으로 대통합을 할지, 아니면 한국당 중심의 중·소 규모 통합을 해야 할지 등은 결정하지 못했다. 의총에서 황교안 대표는 "중도 유권자 마음을 가져와야 51%를 얻어 총선에서 승리할 수 있다"고 했다. 황 대표는 "중도 세력이 엄존하고 있다"며 "총선에서 바람을 일으키려면 통합하고 혁신해야 한다. 통합 문제에 관해선 모든 걸 내려놓고 우리가 하나 돼 똘똘 뭉쳐야 한다"고 했다. 평소 짙은 붉은색 넥타이를 맸던 황 대표는 이날은 분홍색 넥타이를 착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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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보수당은 이날 자체 공천관리위원회를 구성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이를 두고 '새보수당이 한국당 등과 통합을 안 하려는 게 아니냐'는 전망도 나왔다. 그러나 새보수당 핵심 관계자는 "새보수당 공천 결과물을 통합 신당 공천에 반영할 것을 염두에 둔 결정"이라고 했다. 통추위 박형준 위원장도 이날 통합 신당 공천과 관련, "그 부분에 대해 한국당 김형오 공관위원장과 계속 대화하고 있다"며 "김 위원장이 통합 공천에 대해 상당히 이해의 폭을 넓게 가지고 있다"고 했다. 황교안 대표 역시 "전략적 양보가 필요한 때"라고 했다.
◇新黨, 일단 '공동 선대위' 체제로
박형준 위원장은 신당 창준위가 출범하면 창당 작업을 최대한 신속하게 진행할 방침이다. 그는 신당의 지도 체제와 관련, "총선까지는 일단 선거대책위원회 체제로 운영한다는 기본 원칙이 있다"며 "총선 이후 신당의 공식 전당대회를 열어 새로운 지도 체제를 확정하면 된다"고 했다. 통추위 내에선 황교안·유승민 등 통합 참여 세력이나 권역별 대표자를 중심으로 '공동 선대위'를 출범시키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 다만 통합 신당 창준위가 출범한 뒤에도 연동형 비례대표제에 대비한 비례 정당 문제는 계속 논란이 될 전망이다. 비례대표 지분을 '미래한국당'과 새보수당 중 어느 쪽에 줘야 할지 등이 관건이다. 통추위에선 김형오 위원장이 통합 공천의 전권(全權)을 행사, 영입 인재 등 신인을 비례 정당에 100% 공천해 논란을 아예 차단하는 방안도 논의하고 있다.
우리공화당, '태극기 세력'과 연대할지 말지도 과제다. 우리공화당은 홍문종·조원진 공동대표 갈등으로 분당(分黨) 중이다. 전광훈 목사와 별도 신당을 추진하는 김문수 전 경기지사는 이날 한국당을 탈당했다. 박형준 위원장은 "광장의 시민 다수가 통추위를 지지한다"며 "작은 생각 차이로 갈라서는 것은 '정권을 확실하게 심판하라'는 국민의 명령에 충실하지 않은 것"이라고 했다.
[원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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