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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정부, 사도광산 별도 추도식 "강제 동원돼 가혹한 노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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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에서 열린 사도광산 추도식에 전격 불참을 결정했던 우리 정부가 어제 유족들과 함께 별도 행사를 열고 강제징용 희생자들의 넋을 기렸습니다. 주일 대사는 추도사에서 "강제 동원"이란 표현을 강조했고, 우리 정부는 추도식 불참 이유가 일본측 대표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 만은 아니었다고 설명했는데, 한일 관계의 새로운 변수가 될 수 있다는 관측입니다.

홍연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일본 사도광산 인근 조선인 기숙사 터에서 희생자 유가족들이 헌화한 뒤 눈물을 훔칩니다.

한국 정부단과 유가족 9명이 별도로 가진 추도식에서 박철희 주일대사는 80여년 전 노동자들의 명복을 빌었습니다.

박철희 / 주일본대사
"강제로 동원되어 가혹한 노동에 지쳐 스러져 간 한국인 노동자분들의 영령에 머리 숙여 깊은 애도를 표하며…."

추도식에서 일본 측이 언급하지 않았던 '강제동원'을 박 대사는 강조했고, 행사명도 '한국인 희생자 추도식'으로 명시했습니다.

이쿠이나 아키코 / 日 외무성 정무관 (어제)
"한반도에서 오신 노동자들은 전쟁이라는 특수한 사회적 상황 하에, 고향에서 멀리 떨어진 이곳에서..."

우리 정부는 불참의 사유 중 하나로 차관급인 이쿠이나 정무관의 참의원 취임 후 야스쿠니 신사 참배 문제도 감안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참배 사실을 첫 보도했던 일본 교도통신은 해당 기사가 틀렸다며 정정했습니다.

하지만 정부는 참배 이력만으로 불참을 결정한 건 아니라는 입장입니다.

외교부 고위관계자는 "추도사에 대한 협의나 감사 표현 등 다른 문제도 있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훈풍이 불던 한일관계에 이번 추도식이 새로운 변수가 될거란 전망이 나옵니다.

TV조선 홍연주입니다.

홍연주 기자(playhong@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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