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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0 (목)

"얼음썰매 타고 빙어낚시 했었는데"…'포근한 날씨'에 달라진 설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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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포근한 기온에 얼지 않은 장동저수지.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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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뉴스1) 김용빈 기자 = "예상은 했지만 얼음이 없네요. 고향 오면 얼음썰매 타고 빙어낚시 했었는데..."

포근한 영상권 기온이 이어진 설 연휴, 겨울철 빙어 낚시로 유명한 충북 청주 옥산면의 장동저수지.

예년 같으면 꽁꽁 얼어붙은 저수지 위로 빙어낚시를 즐기는 인파가 몰렸을 곳이지만 올해는 조금 달랐다.

그늘진 저수지 가장자리를 제외하고는 얼음이 언 곳을 찾아볼 수 없었다.

아이와 함께 저수지 인근을 산책하던 김태형씨(35)는 "청주에 내려오면 저수지를 찾아 아이와 함께 얼음썰매를 타고 놀았다"며 "빙어 낚시를 하는 사람들도 많았었는데 올해는 얼음이 없어서인지 조용하다"고 말했다.

그는 "작년에도 그렇고 올해도 유난히 따뜻해 (얼음이 얼지 않았을 것이라고) 예상은 했지만 막상 눈으로 보니 아이도 아쉬워하고 있다"고 했다.

얼음이 얼지 않으면서 오히려 겨울에는 보기 힘든 루어낚시를 하는 강태공들이 눈에 띄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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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이면 빙어 축제까지 열렸던 대청호 상류 옥천군 안터마을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따뜻한 날씨에 얼음이 얼지 않으면서 안터마을의 대표 축제 '겨울문화축제'는 몇해째 열리지 않고 있다.

명절을 맞아 고향 옥천을 찾은 김경진씨는 "지난 3~4년간 얼음이 얼지 않은 것으로 기억한다"며 "10년 전만 해도 빙어 낚시와 얼음썰매를 타기 위해 찾은 인파가 줄지어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조카들과 오랜만에 만나 빙판 위에서 노는 재미가 있었는데 올해도 역시 꽝이다"라고 아쉬움을 표했다.

충북의 지난해 12월 평균 기온은 0.6도로 평년보다 1.3도 높았다. 청주기상지청은 설 연휴기간에는 남쪽에서 따뜻한 공기가 유입되면서 평년보다 3~10도 높은 기온을 보이겠다고 예보했다.
vin06@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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