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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6 (일)

[종합]'올해의 여성영화인상' 정유미, 연기상 영광..임윤아 신인상 수상-윤정희 공로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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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정유미,임윤아/사진=황지은기자,민선유기자


[헤럴드POP=천윤혜기자]정유미와 임윤아가 연기상과 신인상을 수상하며 여성영화인의 존재감을 발휘했다.

16일 오후 서울 광화문 씨네큐브에서 '2019 여성영화인축제'가 열렸다. 이날 올해의 여성영화인상 시상식은 배우 문소리가 단독 사회를 맡았다.

올해로 20회를 맞이하는 '여성영화인축제'의 '올해의 여성영화인상 시상식'은 한 해 동안 주목할 만한 활약을 펼친 여성영화인을 조명하는 국내 유일의 여성영화인 시상식으로 매해 가장 뛰어난 성과와 전문성, 활발한 활동을 보여준 여성영화인들에게 상을 수여했다.

수상자는 2018년 11월 5일부터 2019년 11월 6일까지의 개봉작을 대상으로 '2019 여성영화인축제'의 올해의 여성영화인상 후보선정위원회가 선정하며, 연기상은 현장에서 활동하는 여성영화인으로 구성된 (사)여성영화인모임 회원과 이사진의 의견을 종합하여 선정했다.

공로상은 윤정희 배우가 수상했다. 윤정희는 현재 알츠하이머 투병 중. 시상식에서는 그의 업적에 대한 영상을 통해 그를 기억하며 그의 연기를 다시 볼 수 있기를 희망했다. 윤정희를 대신해 대리수상한 안규찬은 윤정희의 남편 백건우의 수상소감을 대신 전했다.

그는 "진희 엄마가 아끼는 후배 문소리 씨가 사회를 본다는 말을 들었다. 부산에서 서울 가는 열차 안이라 부득이하게 참석하지 못한다. 여성 영화인들이 주는 상이라 더욱 값진 상이 아닐까 한다. 대부분이 후배일 거다. 후배들이 선배에게 주는 상 얼마나 아름답나. 모든 영화인들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린다. 여성영화인들을 응원하고 한국영화를 응원한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길 바란다"고 말했고 이를 들은 문소리는 "요양 중이라고 들었는데 윤정희 선생님의 며칠을 기쁘게 해드리기를 간절히 바란다"며 윤정희의 쾌유를 빌었다.

정유미는 이날 '82년생 김지영'을 통해 연기상을 수상했다. 정유미는 이날 해외 일정 중인 관계로 부득이하게 불참했다. 정유미는 대신 영상을 통해 "직접 참석하고 싶었는데 해외에 있는 관계로 영상으로 인사드리게 됐다"며 "'82년생 김지영'을 응원해주신 여러분들께 감사하다. 좋은 영화에서 좋은 연기를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신인연기상은 '엑시트'의 임윤아에게 돌아갔다. 수상을 한 임윤아는 "여성영화인 축제와는 3년 전 사회자로 첫 인연이 있었다. 의미 있게 20주년인 해에 수상자로서 신인상을 받으러 오게 돼 너무나 뜻깊고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그는 이어 "'엑시트'를 찍을 때 뛰는 신이 너무 많아서 힘들기도 했지만 그만큼 더 많은 사랑을 받았던 거 같아서 행복한 한 해였다. 이런 기회가 흔치 않은 것 같아서 감사한 분들이 많이 생각난다"며 "시작할 때마다 시작이라는 게 어렵고 부담될 때도 많은데 그 때마다 과정을 더 중요시하고 집중하면서 한단계 한단계 더 멋지게 성장해보겠다. 감사드린다"고 수상의 기쁨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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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혜정 대표/사진=민선유기자


올해의 여성영화인상은 '엑시트', '사바하'의 외유내강 강혜정 대표가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강혜정 대표는 "제가 받는 거보다 윤아씨가 신인상 받을 때 너무 기뻤다. 너무 감사드리고 누구에게나 가장 사랑받을 수 있는 한국의 여인상을 새로 정립한 임윤아 배우에게 박수 부탁드린다"고 임윤아에게 공을 돌렸다. 그는 '사바하' 팀에게도 고마운 마음을 전하며 "제가 영화를 보는 데 한 단계 더 점프할 수 있게 해줬다"고 덧붙였다.

'기생충'의 곽신애 바른손이앤에이 대표는 제작사상을 수상했다. 곽 대표는 "내가 이 상을 받아도 되나 싶을 때 그 세월동안 잘 버텼다. 아직 현역이라는 생각을 하면서 눈물이 났다. 선배 여성영화인분들이 저한테 안아주시는 느낌이라 감사드린다. 아직 현역으로 영화를 할 수 있게 해준 남편과 아들에게 감사하다. 동료 여성영화인들께 감사드린다"고 눈물을 보이기도.

'벌새'의 김보라 감독은 감독상을 수상했다. 그는 "작년 부산영화제부터 여성감독님 영화들이 많이 상영되고 올해도 많이 상영되며 저도 혼자 개봉하는 게 아니라 동료 여성 감독들과 함께 해 풍요로웠던 것 같다. 많은 선배 여성영화인분들께서 자리를 만들어주셔서 너무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각본상은 '생일' 이종언 감독이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이종언 감독은 "좋은 상 주셔서 감사드린다. 각본에 관심이 많고 욕심이 많다. 그래서 이 상이 특별히 더 의미 있고 감사하다. '생일'이라는 영화는 만들 때부터 목적이 분명했다. 감히 아픔을 공감하고 있고 위로하고 있다는 것을 알려드리고 싶었다"며 "작업하기 전부터 얘기를 많이 나눴던 유가족분들이 생각난다. 선생님이시기도 한 이창동 감독님에게도 감사 인사 드리고 싶다. 설경구 배우와 전도연 배우, 스태프분들께 감사인사 드리고 싶다"고 인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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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소리/사진=민선유기자


이날 시상식에서는 여성영화인축제 20주년을 맞이해 특별상 시상이 있었다. 특별상은 문소리에게 돌아갔다. 이에 문소리는 "이 상을 앞으로 어떻게 갚아드려야 하나 걱정이 앞선다. 20년을 맞이하는 이 자리에서 특별한 상을 주셔서 감사하다"며 "이 상을 받는다고 집에 있는 남성 영화인에게 '축하해주러 와야하지 않겠냐'고 제안했는데 '가사와 육아로 응원하겠다고 하더라. 앞으로의 10년 20년은 이 자리에 여러 성의 영화인들이 다같이 함께 하는 축제가 되기를 바란다. 특별한 상 주셔서 감사하다. 열심히 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 외에도 다큐멘터리상은 '이타미 준의 바다'의 정다운 감독이, 기술상은 '메기'의 김희진 미술감독, 홍보마케팅상은 '나의 특별한 형제'의 딜라이트가 수상했다.

이하 2019 올해의 여성영화인상 수상자 명단

▶공로상 : 윤정희

▶올해의 여성영화인상 : '엑시트', '사바하' 외유내강 강혜정 대표

▶제작자상 : '기생충' 곽신애 바른손이앤에이 대표

▶감독상 : '벌새' 김보라 감독

▶각본상 : '생일''이종언 감독

▶연기상 : '82년생 김지영' 정유미

▶신인연기상 : '엑시트' 임윤아

▶다큐멘터리상 : '이타미 준의 바다' 정다운 감독

▶기술상 : '메기' 김희진 미술감독

▶홍보마케팅상 : '나의 특별한 형제' 딜라이트

▶특별상: 문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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