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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2 (토)

역동적 쿠페 라인이 뿜어내는 압도적 존재감…“프리미엄 SAC의 새 기준” [시승기 - BMW 뉴X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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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 모델 대비 차체 키우고 뚜렷해진 존재감

최신 운영체제 적용…한국인 선호 ‘티맵’ 장착

운전자 감싸주는 시트 장시간 주행에도 거뜬



헤럴드경제

BMW 뉴 X2 xDrive20i. 커다란 키드니 그릴이 BMW만의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김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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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지윤 기자] BMW의 준중형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X2’가 6년 만에 새롭게 돌아왔다. BMW는 ‘뉴 X2’를 출시면서 “프리미엄 콤팩트 세그먼트에 제시하는 SAC(스포츠 액티비티 쿠페)의 새 기준”이라고 강조했다.

지난달 11일부터 13일까지 서울~대전 왕복 약 335㎞ 구간을 달리면서 BMW의 자신감을 직접 확인해 봤다. 시승차는 ‘뉴 X2 xDrive20i M Spt’ 모델이다.

외관에서 뉴 X2의 가장 큰 매력은 단연 역동적인 쿠페 실루엣이다. A필러를 정점으로 날렵하게 떨어지는 루프라인은 마치 차가 달려 나가는 듯한 인상을 자아냈다. 지면과 수직에 가까운 각을 이루는 전면부는 과감하고 당찬 느낌이 들었다. 메쉬(그물망) 타입의 큼직한 ‘크롬 키드니 그릴’은 BMW 고유의 존재감을 더욱 부각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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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뉴 X2 xDrive20i. 날렵하게 떨어지는 루프라인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김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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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라디에이터 그릴 조명인 ‘아이코닉 글로우’가 기본 적용됐으며, 날렵한 형상의 LED 헤드라이트와 조화를 이뤘다. 헤드라이트 아래로는 유광 블랙 디자인의 대형 공기흡입구가 배치, 차를 한층 커보이게 만들었다.

전장과 전폭, 전고는 각각 4555㎜, 1830㎜, 1590㎜로, 이전 세대에 비해 195㎜, 5㎜, 65㎜ 늘었다. 실내 공간과 직결되는 축간거리(휠베이스)도 2690㎜로 20㎜ 길어졌다.

실제 실내에 탑승하자 차체를 키웠다는 것이 확 실감 났다. 쿠페 라인 때문에 2열 천장이 다소 좁았지만, 차급을 생각하면 성인 남성이 타기에도 크게 무리가 없었다. 등받이를 원하는 대로 조절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트렁크 공간은 560ℓ로 폴딩 시에는 1470ℓ까지 확장됐다. 쿠페는 트렁크가 아쉽다는 기존 통념이 무색하게 깊고 넓은 트렁크는 활용도가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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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뉴 X2 xDrive20i 실내. 커브드 디스플레이와 두가지 색상이 조합된 시트가 눈길을 사로잡는다. 김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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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5인치 디지털 계기판과 10.7인치 컨트롤 디스플레이가 조합된 커브드 디스플레이는 한층 깔끔하면서도 시인성이 뛰어났다. 베이지와 그레이 두 가지 색상이 조합된 시트는 차를 젊고 역동적으로 보이게 해줬다.

무선 충전패드의 경우 세로 형태로 휴대폰을 세워두게 디자인돼 있었다. 특히 패드 테두리에 라이트를 넣어 세련미를 챙겼다. 다만 휴대폰을 올려놓으면 운전 중에 남는 공간으로 휴대폰이 흔들려 충전이 제대로 되지 않는 경우가 간혹 있었다.

뛰어난 음질의 하만카돈 사운드 시스템은 ‘운전의 즐거움’을 추구하는 BMW와 잘 어울린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양한 밝기와 색상을 선택할 수 있는 앰비언트 라이트 역시 기분 좋은 드라이빙의 순간을 만드는 데 기여했다.

직접 주행에 나서자 인상적이었던 것은 스포츠 시트다. 자동차 등받이 양옆에 볼록하게 튀어나온 사이드 볼스터가 두툼하게 제작돼 급격한 가속이나 코너링에서도 몸을 잘 잡아줬다. 특히 장거리 운전을 해도 시트가 편안해 운전에 대한 스트레스가 적었다.

개인적으로는 만족도가 높았지만, 체격이 큰 사람에게는 시트가 다소 작을 수 있겠다는 생각은 들었다. 스티어링휠은 살짝 두터운 느낌이었지만, 핸들링 성능이 BMW답게 뛰어났다. 방향을 전환하거나 코너를 빠져나갈 때 원하는 만큼, 핸들이 자유자재로 기능했다.

고속도로에 진입해 가속 페달을 깊게 밟자 속도가 붙으며 순식간에 고속 영역에 도달했다. 그동안 숨겨둔 힘을 한껏 발휘하는 듯했다. 특히 고속에서도 흔들림 없이 부드러운 주행 성능을 보여, 속도를 잊고 계속해서 가속 페달을 밟고 싶어지게 만들었다.

뉴 X2에는 최고출력 204마력, 최대토크 30.6㎏·m를 발휘하는 BMW 트윈파워 터보 4기통 가솔린 엔진과 더블클러치 방식의 7단 스텝트로닉 자동 변속기가 맞물렸다. 또 지능형 사륜구동 시스템인 ‘BMW x드라이브’도 적용해 험로나 악천후 주행 시 높은 견인력을 발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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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뉴 X2 xDrive20i 주차 시 보조 어시스턴트 기능이 작동한다. 김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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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 X2에는 BMW의 최신 운영체제인 ‘BMW 오퍼레이팅 시스템(OS) 9’이 적용됐다. 마치 스마트폰을 사용하듯 직관적인 사용자 인터페이스가 돋보였다. 티맵모빌리티와 협력해 개발한 ‘티맵(TMAP)’ 기반의 한국형 BMW 내비게이션이 탑재된 것도 큰 장점이다. ‘수입차는 내비게이션이 불편하다’는 편견을 단번에 깨줬다.

증강현실 뷰는 좌회전 우회전 등 경로를 바꿀 때 길을 헤매는 일이 없게 도왔다. 주차 보조 어시스턴트와 서라운드 뷰는 민감했다. 다양한 각도에서 장애물들과의 거리를 표시해 주고, 강렬한 알림음으로 주차 초보도 무사히 주차가 가능할듯했다. 주행을 마친 뒤 최종 측정된 연비는 14.2㎞/ℓ로, 공인 복합연비 10.8㎞/ℓ보다 우수했다.

jiyu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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