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22 (토)

'천문: 하늘에 묻는다' 최민식X한석규의 브로맨스 그 이상의 호흡 [종합]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스포츠투데이

천문 최민식 한석규 / 사진=티브이데일리 DB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스포츠투데이 우다빈 기자] '천문: 하늘에 묻는다'가 화려한 볼거리와 웅장한 서사로 연말 대전에 출격한다.

16일 서울 광진구에 위치한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는 영화 '천문: 하늘에 묻는다'(감독 허진호·제작 하이브미디어코프) 언론배급시사회가 진행됐다. 행사에는 허진호 감독과 배우 최민식, 한석규가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역사적 고증에서 시작한 하나의 상상력

먼저 허진호 감독은 제목의 의미를 두고 "세종이 백성을 사랑하는 마음과 그런 세종의 마음을 실현시키고자 했던 장영실의 마음을 담았다"면서 "작품을 통해 신분 차이를 떠나 두 사람이 친구가 되는 과정을 그리고 싶었다"고 연출의도를 설명했다.

이어 허진호 감독은 "천문학 지식이 많이 필요했다. 또 많은 고증이 필요해 이과적인 이해도가 필요해 공부하느라 고생을 많이 했다"면서 "역사적 사실과 상상력의 조화를 두고 많은 고민을 가졌다. 장영실이 사라졌다는 지점이 제게는 질문으로 남았다. 기록에 의하면 세종은 장영실과 굉장히 가까운 사이였기 때문"이라 설명을 전했다.

이처럼 허진호 감독의 상상력을 자아냈던 소재는 바로 조선 최고의 과학자 장영실이 관련된 세종 24년 당시 발생한 안여사건에 대한 기록이다. 장영실은 '대호군 장영실이 안여(安與: 임금이 타는 가마) 만드는 것을 감독했는데, 튼튼하지 못하여 부러지고 허물어졌으므로 의금부에 내려 국문하게 하였다'는 세종실록의 한 줄 기록을 마지막으로 역사에서 사라졌다.

이후 세종의 큰 총애를 받으며 수 많은 업적을 남겼지만, 장영실은 해당 사건으로 사라져 어느 기록에서도 찾아 볼 수 없게 됐다. 이를 두고 허진호 감독은 꾸준히 물음표를 가지며 이야기를 켜켜이 완성시켰다. 또한 역사적 사실에 영화적 상상력을 더하여 세종과 장영실의 관계를 심도 있게 그려내기에 이르렀다.

◆최민식과 한석규의 만남으로 완성된 독보적 장르

'천문'의 가장 큰 관전포인트는 최민식과 한석규의 연기적 호흡이다. 먼저 최민식은 조선의 역사에서 사라진 천재 과학자 장영실로 돌아와 또 한번의 연기 정점을 예고하며 전 세대를 아우르는 깊은 울림을 선사할 지 기대와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또한 한석규는 1990년 드라마를 통해 데뷔한 후 영화와 드라마를 넘나들며 역할의 한계를 두지 않고 매 작품에서 변화를 거듭하며 독보적인 존재감을 빛내고 있다. 특히 2011년 드라마 '뿌리깊은 나무'에서 세종을 맡아 남다른 열연을 보인 바 있다.

이를 두고 허진호 감독은 "현장에서 두 배우의 30년 지기 우정이 너무나 아름다웠다. 두 사람의 감정이 영화적으로 잘 담긴 것 같다"며 만족도를 전하기도 했다.

실제로 두 배우의 연기를 보다가 '컷'을 할 타이밍을 놓치기도 했다는 허진호 감독은 "브로맨스 그 이상의 감정들이 느껴졌다"고 소회를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최민식은 "'천문'은 한석규와 내가 들려주는 옛날 이야기"라 표현하기도 했다. 다만 그에게는 큰 아쉬움이 있었다고. 최민식은 "사실 이야기를 표현하며 너무 조심스러웠던 것 같다. 역사는 만드는 사람들의 재해석이기 때문에 더 자유로워도 됐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 두 사람의 감정이 추잡스러운 게 아니라 역사에 누를 끼치지 않는 선에서 표현이 자유로웠으면 한다. 하지만 영화는 제 소설이 아니기 때문에 지금의 '천문'이 나온 것"이라 전했다.

한민국 충무로의 명실상부한 존재감을 펼치고 있는 두 배우의 열연은 극의 몰입도를 한껏 끌어올린다. 뿐만 아니라 신구, 김태우, 허준호 등 다채로운 연기파들의 향연이 관객들의 기대감을 더하고 있다.

허진호 감독의 철저한 사실 고증과 두 배우의 넘치는 상상력으로 완성된 이야기 '천문: 하늘에 묻는다'는 26일 개봉한다.

[스포츠투데이 우다빈 기자 ent@stoo.com]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