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양행 자회사 애드파마와 손잡고 성장동력 모색
합성의약품 사업 확장…'R&D 캐시카우' 확보 나서
허은철 GC녹십자 사장(왼쪽)과 이용택 애드파마 대표. 사진=GC녹십자 |
[세계비즈=김민지 기자] 국내 ‘백신 강자’ GC녹십자가 복합제 등 합성의약품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백신·혈액제제 등 바이오 의약품에 집중하던 GC녹십자가 합성의약품 강화를 통해 사업영역을 본격적으로 확장하기 위해서다.
16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GC녹십자는 지난 13일 경기도 용인 본사에서 개량신약 개발 전문기업인 애드파마와 합성의약품 연구개발 상호협력과 관련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애드파마는 합성의약품 제제 개발을 맡고, GC녹십자는 개발 기술을 이전 받아 제품 생산과 상업화를 담당하게 된다. 유한양행의 자회사인 애드파마는 현재 순환기, 위장관계 관련 치료제 등 다수의 개량신약을 개발 중이다.
이번 협약은 GC녹십자가 합성의약품 부문 강화를 통해 사업 영역을 본격 확장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GC녹십자는 기존 주력사업 뿐만 아니라 합성의약품 부문에서도 신제품 출시를 통해 향후 성장동력을 모색해간다는 전략이다.
GC녹십자는 자사 제품인 이상지질혈증 복합제 ‘다비듀오’와 고혈압·이상지질혈증 복합제 ‘로타칸’을 비롯해 이상지질혈증 치료제 ‘리피딜’, B형 간염 치료제 ‘바라크루드’ 등의 판매 계약을 통해 축적된 영업역량을 바탕으로 합성의약품 부문에서도 포트폴리오를 확장해 나갈 예정이다.
허은철 GC녹십자 사장은 “합성의약품 부문은 새로운 사업 기회이자 성장 모델로 가능성이 충분한 분야”라며 “우리의 상업화 노하우와 애드파마의 R&D 기술이 더해져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GC녹십자는 사업다각화를 위해 희귀질환치료제 개발에도 주력하고 있다.
허 사장은 그동안 희귀질환 의약품을 중심으로 중국 의약품 시장을 적극 공략해왔다. 희귀의약품 시장은 상대적으로 경쟁 강도가 낮아 성공하면 큰 수익을 올릴 수 있다. 시장에서는 GC녹십자가 내년부터 투자 결실을 맺을 것으로 전망한다.
GC녹십자의 헌터증후군 치료제 ‘헌터라제’는 지난 9월 중국 국가약품감독관리국(NMPA)으로부터 우선심사 대상으로 지정됐다.
NMPA는 치료제가 없거나 치료가 긴급히 필요한 분야의 혁신 의약품과 희귀질환 치료제 등의 심사기간 단축을 위해 ‘우선심사 제도’를 운영 중이다. 우선심사 대상으로 지정되면 최대 6개월 내에 허가를 받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완성 NH투자증권 연구원은 “GC녹십자가 전문의약품(ETC) 도입 품목 효과 등으로 내년에도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며 “내년 연결 매출액은 올해 대비 11.9% 증가한 1조5256억원, 영업이익은 55.1% 성장한 940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진단했다.
minji@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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