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 화학제품, 금속제품 수출 악화… 원·달러 환율 하락도 주 요인
한국은행이 13일 발표한 '2019년 11월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물가지수는 97.11을 기록했다. 전월의 98.87 대비 1.8% 하락했다. 수출물가지수는 지난 9월 이후 3개월 연속 내리막을 나타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6.2% 떨어지며 6개월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다.
수출물가 하락을 주도한 건 반도체였다. 반도체를 포함한 컴퓨터, 전자 및 광학기기의 수출물가는 전월의 79.05보다 1.7% 떨어진 77.68을 나타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18.5% 하락한 규모다. 그 중 주력 수출품목인 D램이 전년 동월 대비 49.5%나 급감하면서 전체 하락세를 이끌었다.
화학제품과 제1차 금속제품의 수출물가도 각각 전월 대비 2.3%, 2.1%씩 하락했다. 특히 제1차금속제품 품목 가운데 합금철의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69.0% 급감한 영향이 컸다. 화학제품 중에서는 테레프탈산이 28.1% 줄었다.
원·달러 환율의 하락도 수출물가를 끌어내린 요인 가운데 하나다. 지난달 원·달러 평균환율은 1167.45원으로 전월의 1184.13원보다 1.4% 하락했다.
한은 관계자는 "11월 수출물가는 원·달러 환율이 하락한 가운데 화학제품, 컴퓨터, 전자 및 광학기기 등을 중심으로 하락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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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물가 가운데 중간재는 제1차 금속제품과 화학제품이 각각 전월 대비 2.0%, 2.2%씩 떨어지면서 지난달보다 1.6% 하락했다. 자본재 및 소비재도 전월 대비 각각 1.4%, 0.8%씩 하락했다.
한은은 지난달 수입물가는 국제유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원·달러 환율이 떨어지면서 하락세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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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석 기자 kms101@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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