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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4 (월)

박지원 “추미애, 조국보다 더 센 사람… 檢과 충돌 가능성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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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오 인터뷰서 법무장관 후보자에 조언

세계일보

대안신당 박지원 의원. 연합뉴스


현재 공석인 법무부 장관에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의원이 지명된 것과 관련해 대안신당(가칭) 박지원 의원은 추 장관 후보자가 전임자인 조국 전 법무부 장관보다 더 센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추 후보자가 타협하기보다는 원리원칙에 따라 검찰개혁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며 그 과정에서 검찰과 충돌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추미애, 타협보다 원리원칙 따라 추진”

박 의원은 6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전날 추 의원을 법무부 장관으로 지명한 것과 관련해 “문 대통령이 검찰개혁에 대한 강한 의지를 표현했다고 본다”며 “추 의원 역시 5선 의원으로 당 대표를 역임하는 등 상당히 고집스러운 분이기 때문에 잘하리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제가 ‘포스트 조국’이 더 중요하고 강력한 검찰개혁을 추진할 사람이 올 것이라고 했는데, 조 전 장관은 학자지만 추 후보자는 판사 출신에 국회의원을 한 강력함을 가지고 있는 분이기 때문에 조 전 장관보다 더 센 분이라고 느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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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법무부 장관 후보자. 뉴스1


추 후보자가 전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윤석열 검찰총장과의 호흡을 어떻게 맞춰나갈지 묻는 질문에 “그런 개인적인 문제는 중요한 것 같지 않다”고 답한 것과 관련해 박 의원은 “그것이 바로 추 후보자”라며 “개인적인 문제보다는 공적인 문제를 중시하고, 한번 결정하면 아주 고집스럽게 누구와 타협하지 않고 추진하는 강성 이미지”라고 설명했다.

이어 박 의원은 “법무부 장관과 검찰총장 사이니까 호흡을 깨지도록 하지는 않겠지만 녹록하게 어떠한 문제에 대해서 타협을 하거나 하진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추 후보자와 함께 일도 해 봤는데 아무튼 소신이 분명한, 고집이 센, 그리고 별로 타협하지 않는 스타일”이라고 전했다. 박 의원은 “추 후보자는 검찰개혁뿐만 아니라 사법부개혁에 대한 강한 의지를 갖고 있는 분”이라며 “(검찰 등과) 타협하기 보다는 원리원칙적인 개혁을 추진하리라 본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 과정에서 검찰은 물론 국회에서 충돌 가능성이 매우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인사권으로 檢견제는 안돼…협의해야”

박 의원은 “추 후보자가 5선 의원이기 때문에 융통성을 발휘하지 않을까, 이런 기대도 하고 있다”며 일각에서 추 후보자가 장관에 임명된 뒤 인사권을 통해 검찰(윤 총장 등)을 견제할 것이란 전망을 내놓은 것을 두고 “(인사권을) 활용하겠지만 일방통행이 아니라 검찰총장과 협의를 잘해서 조화롭게 인사를 하는 것도 검찰개혁의 일환”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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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박 의원은 “국민들이 청와대와 검찰, 민주당과 검찰의 ‘전쟁’을 편히 보고 있지 않다”며 “그렇기 때문에 추 후보자가 장관에 임명된 뒤 이처럼 꼬인 실타래를 풀어내는 능력을 보인다면 국민에게 신뢰받는 장관이 되고, 앞으로 정치적으로도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되리라고 본다”고 조언했다. 그는 이를 위해 검찰과 소통해야 한다고도 덧붙였다.

한편 박 의원은 ‘청와대 하명수사’ 의혹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청와대가 검찰 수사에 대해 ‘철저히 수사해서 모든 의혹을 밝혀라’ 이렇게 하면 되는 것이지 마치 피의자들의 대변인처럼 민주당이 해야 할 일을 도맡아서 하다가 오히려 의혹을 증폭시키고 있다”며 “청와대 관계자들이 현재 검찰 수사 진행 상황에 대해 그만 발언했으면 좋겠다”고 지적했다.

김주영 기자 buen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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