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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철도노조 파업 이틀째 집중투쟁 나서…"국토부, 인력충원안 제시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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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노조 "교섭의 시작은 국토부의 '인력충원 안'"

김현미 장관 "노사 교섭을 재개해 합의를 도출하는 데 최선을 다 하길"

아시아투데이

전국철도노동조합 청량리 성북지부가 2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청와대 인근에서 ‘1박 2일 총파업 집중투쟁’을 개최했다. /사진=김현구 기자



아시아투데이 김현구 기자 = 전국철도노동조합이 파업 이틀째 집중투쟁에 나섰다.

철도노조 청량리 성북지부는 2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청와대 인근에서 ‘1박 2일 총파업 집중투쟁’을 개최했다.

이들은 지난 20일 오전 9시부터 △총인건비 정상화 △노동시간 단축과 철도안전을 위해 내년 1월1일부터 시행하기로 한 4조2교대 근무형태 변경을 위한 안전인력 충원 △생명안전업무 정규직화와 자회사 처우개선 등 노사전문가협의체 합의 이행 △철도공공성 강화를 위한 철도 통합, 특히 KTX-SRT 고속철도 통합을 요구하며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했다.

이날 주최 측 추산 1000여명의 참가자들은 ‘통합이 안전 KTX-SRT 통합’ ‘노사전문가 협의체 합의이행’이라고 적힌 손팻말을 들고 “4조2교대 합의사항 국토부는 이행하라” “철도노동자 총파업 청와대는 응답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신필용 철도노조 서울지방본부 부본부장 겸 성북지부장은 “어제 한 조합원이 ‘파업이 축제 같고 파업에 대한 두려움이 없다’고 했다”며 “노동자가 파업하고 합의사항을 이끌어내고 옳지 않은 것을 옳지 않다고 말하는 것은 노동자의 권리이자 헌법에도 보장된 법”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파업은 우리가 결정하고 판단해 끝낼 것”이라며 “여기 있는 철도노동자가 결정해 파업을 끝내면 저들도 우리 결정에 따라서 합의사항을 이행할 거라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박성수 철도노조 서울지방본부 성북승무지부 조합원은 “철도노동자들은 항상 국민을 위해 투쟁했다”며 “(정부가) 합의사항만 지켰어도,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임기 초기에 이야기했던 SRT 통합만 제대로 진행됐더라도 지금 우리는 파업에 나서지 않고 현장에서 일하고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문재인 정부가 초창기에 이야기했던 ‘노동자가 노동자다운 삶을 살게 만들겠다’는 약속은 임기가 많이 지났는데도 아직 안지켜졌다”며 “이 투쟁에서 승리서 철도노동자도 인간답게 살고, 국민의 철도를 지켜낼 것”이라고 전했다.

고태윤 철도노조 서울지방본부 수석본부장은 “철도노조가 어제 출정식에서 주장했던 것처럼 교섭의 시작은 국토부의 ‘인력충원 안 제시’가 될 것”이라며 “우리 요구에 맞추던 당초 얘기했던 1860명이 됐던 제시를 해야 대화의 물꼬가 틀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김 장관은 이날 오전 서울 구로 철도교통관제센터를 방문해 노조 파업에 대해 유감을 표시하고 노사 간 합의를 촉구했다.

김 장관은 “철도노조가 파업을 강행해 국민 불편을 초래하게 된 것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철도노조는 파업을 멈추고 즉시 직무에 복귀해 주시기 바라며 노사는 속히 교섭을 재개해 합의를 도출하는 데 최선을 다 해달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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