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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 (일)

화천군 '찾아가는 소각대행 서비스'로 산불예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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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작지 인화물질 제거반 운영·빅데이터 활용…위험지역 미리 소각

(화천=연합뉴스) 이상학 기자 = 강원 화천군이 산불예방을 위해 처음으로 찾아가는 소각대행 서비스를 도입해 눈길을 끈다.

연합뉴스

지난 2017년 화천 하남면에서 발생한 산불 진화 모습.
[화천군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화천군은 지난 1일부터 내년 3월 5일까지를 '산림인접 경작지 인화물질 사전제거 기간'으로 설정하고, 5개반 50명으로 구성된 인화물질 제거반을 구성해 운영 중이다.

제거반은 산불 통계 등 빅데이터를 활용해 2001년부터 올해까지 산불이 발생한 41곳, 산림 취약지 80곳과 인접 경작지에서 인화물질 소각작업을 벌이고 있다.

그동안 화천군은 영농 부산물과 논·밭두렁 소각에 의한 산불을 막고자 마을 공동소각 등을 지원해왔다.

하지만, 최근 귀농·귀촌 가구가 늘어나는 데다 농촌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돼 신고에 의한 공동소각에 한계가 드러나고 있다.

실제 화천지역에서 최근 5년간 발생한 산불 25건(피해면적 72.8㏊)의 원인 가운데 영농 부산물과 쓰레기 소각 비중이 무려 22%로, 등산객 실화(49%) 다음으로 많았다.

산불 방지를 위해 화천군은 교육과 함께 주 1회 이상 강원도와 주야간 암행 단속을 지속해 펼칠 방침이다.

화천군 관계자는 "사전제거반 운영은 농가의 불 놓기 신고가 없어도 산불 우려지역의 위험물질을 미리 제거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내년 3월까지 지역에서 발생하는 영농 부산물 80% 이상을 미리 소각해 산불 소지를 없애겠다"고 말했다.

한편 직접 소각하는 농가는 해당 읍·면 사무소에 불 놓기 허가를 사전 신청해 인력과 장비를 지원받아야 한다.

h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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