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 안동댐 상류에 위치한 ㈜영풍 석포제련소. 대기오염으로 인해 주변 산림이 훼손되고, 산사태까지 발생하고 있다. [중앙포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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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댐 상류 수질을 4차례 분석한 결과, 석포제련소 상류 쪽보다는 하류에서 카드뮴과 아연 농도가 높게 나타났다.
제련소 상류에서는 카드뮴 농도가 0.2ppb(10억분의 1, ㎍/L)였으나, 제련소 하류에서는 27.8배인 5.56 ppb로 상승했다. 하천 환경기준인 5ppb도 초과했다.
또, 아연의 경우도 26ppb에서 석포제련소를 지난 뒤에는 6.6배인 171ppb로 높아졌다.
두 차례 조사한 하천 퇴적토의 경우도 석포제련소 상류와 비교하면 하류에서 카드뮴·아연 농도가 높았다.
석포제련소 상류 퇴적토의 카드뮴 농도는 1.41~2.44 ppm(100만분의 1, ㎎/㎏)이었으나, 제련소 하류에서는 9.7~37.74ppm으로 치솟았다.
아연의 경우도 334.8~564.7ppm에서 729.6~2960.5ppm으로 훨씬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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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말 종합 개선대책 제시
조명래 환경부 장관이 지난 1월 17일 오후 경북 봉화군 석포면 ㈜영풍 석포제련소를 방문해 사측 관계자와 폐수처리 공정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 환경부=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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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지방환경관리청 이기준 수질관리과장은 "침출수는 공장 폐수처리장 등과 관련이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데, 지하수를 오염시킬 우려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며 "아직 단정할 수는 없지만, 데이터로 보면 낙동강 물과 퇴적토의 중금속 오염은 제련소와 연관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협의회는 분야별 조사·연구 결과를 종합해 내년 말까지 안동댐 상류 환경오염 개선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한편, 한국광해관리공단은 안동댐 상류 중금속 오염원의 하나인 낙동강 강변의 광물 찌꺼기 처리 사업을 추진 중이다.
올해는 경북 봉화군 소천면 분천리 일원에서 처리 시범사업으로 1256㎥의 광물 찌꺼기를 처리하고 있으며, 2021년까지 총 2만789㎥의 광물 찌꺼기를 제거할 계획이다.
강찬수 환경전문기자 kang.chans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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