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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4 (목)

대구시, ‘야간 응급잠자리 주선’ 등 노숙인 동절기 대책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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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2월까지 민관합동 특별점검팀 구성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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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가 노숙인과 쪽방생활인들이 겨울철을 무사히 넘기도록 동절기 특별보호대책을 발표했다.

대구시는 “겨울철이 끝나는 내년 2월까지 대구시, 구청, 노숙인종합센터 등이 민관합동 특별점검팀을 꾸려 오후 7시부터 밤 11시까지 노숙인들이 많이 머무는 대구역, 반월당역, 국채보상공원 등지를 다니면서 상담을 하거나 야간 응급잠자리 주선, 위기 노숙인 긴급구호활동 등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권용현 대구노숙인종합지원센터 사무국장은 “거리에서 생활하는 노숙인들에게 겨울철만이라도 시설에 입주하거나 지하철 역사 등을 이용하도록 권유하고 있다. 하지만 이들이 음주 등의 이유로 실내생활을 꺼리기 때문에 날씨가 더 추워지면 거리노숙인들이 어찌될지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동대구노숙인쉼터와 새살림공동체 등 민간단체와 종교기관 등이 노숙인들에게 잠자리와 식사를 제공하며, 북구 칠성시장안에 있는 노숙인 일시보호시설인 <징검다리>에서는 30여명의 노숙인들이 생활한다.

거리노숙인들 보다는 형편이 좀 낫다는 쪽방생활인들도 한겨울 나기는 매우 힘겹다. 쪽방이 많은 대구시 중구 성내동 <행복나눔의 집>에서는 세탁기와 건조기, 샤워시설 등이 설치돼있다. 대구쪽방상담소에서는 주거, 일자리, 의료, 복지서비스 등을 지원하고 있다. 대구시내 곽병원에는 노숙인과 쪽방생활인들이 치료를 받을 있는 희망진료소가 마련돼 있다. 대구시 쪽은 “입원치료가 필요한 경우는 대구의료원과 일부 민간병원 등에서 무료진료가 가능하다”고 밝혔지만 노숙인들은 “질환을 앓고 있는 노숙인들이 의외로 많으며 이들 가운데 신원파악이 잘 안되는 노숙인들은 치료가 쉽지 않다. 특히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노숙인들이 신원파악 마저 되지 않으면 현실적으로 치료받기가 여간 어렵지 않다”고 털어놨다.

대구시는 150여명의 거리노숙인들이 생활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들은 반월당역 지하, 메트로 지하상가, 국채보상공원, 2·28공원, 경상감영공원, 대구역사, 동대구역 주변, 두류역 지하상가 등지에서 생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쪽방생활인은 대구시 중구 약령시 주변과 곽병원, 칠성시장 부근 여인숙 등지에 800여명이 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구대선 기자 sunny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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