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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내달 한일정상회담 하지 않기로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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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미우리 보도..."日정부, 징용 문제 한국 측 대응 지켜볼 필요 있다고 판단"

한국과 일본이 수출규제를 두고 대립하는 가운데 내달 문재인 대통령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의 정상회담을 보류하기로 방침을 굳혔다고 요미우리신문이 30일 보도했다.

요미우리는 "일본 정부는 강제징용 배상 판결 문제와 관련해 한국 측의 대응을 당분간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판단, 11월 한일 정상회담은 개최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한일 양국 정상은 다음달 3일부터 태국 방콕에서 열리는 아세안+3(한·중·일) 정상회의와 16일부터 칠레 산티아고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등 두 차례 같은 국제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다. 이에 이를 계기로 한일 정상회담이 성사될지 관심이 쏠렸다.

요미우리는 양국 정상이 이들 회의에서 만나더라도 짧은 시간 서서 얘기하는 수준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오는 12월 말 중국에서 열리는 한·중·일 정상회담을 계기로 한·일 정상회담이 개최될지가 초점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24일 이낙연 국무총리는 아베 총리와의 회담에서 조기 정상회담이 필요하다는 뜻을 담은 문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하면서 한일 정상회담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쳤다. 이에 내달 아베 총리와 문 대통령 간의 회담이 성사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됐다.

하지만 아베 총리는 친서를 받을 때 "일한 관계를 건전한 관계로 돌리는 계기"를 만들 것을 한국 측에 요청하면서 징용 문제에 대해 기존 입장을 굽히지 않아 가까운 시일 내에 회담 재개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문 대통령과 아베 총리가 정상회담을 한 것은 지난해 9월 유엔총회가 마지막이다.

아주경제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6월 28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 환영식에서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8초간 악수한 뒤 이동하고 있다.



최예지 기자 ruizhi@ajunews.com

최예지 ruizhi@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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