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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1 (금)

'정경심 교수 구속'에 靑·與"입장 없어"VS野"조국 수사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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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24일 부인인 정경심 교수의 접견을 마치고 의왕시 서울구치소를 나서고 있다.


청와대는 24일 자정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에 대한 법원의 구속영장 발부에 대해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공식적인 입장을 내지 않았다. 반면에 자유한국당은 조 전 장관에 대한 검찰의 직접 수사를 촉구했다.

CBS노컷뉴스에 따르면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이날 오전 기자들과 만나 '(청와대) 입장이 없을 것 같긴 한데 정 교수의 구속과 관련한 입장이 있나'라는 물음에 대해 "아시면서 왜 물어보나"라고 밝혔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 매체와 전화통화에서 "특별히 할 말은 없다"며 "오전 참모진 티타임 등에서 정 교수 구속에 관한 언급은 나오지 않았다"고 했다. 다른 관계자 역시 "사법부의 판단을 존중한다"며 "별다른 입장을 낼 계획은 없다"고 말을 아꼈다.

민주당 또한 '재판부의 판단을 존중한다'는 입장외에 정 교수관련 별도의 언급을 하지 않았다. 이인영 원내대표도 이날 당 정책조정회의에서 “우리당은 재판부 판단을 존중한다. 본격적인 사법적 절차가 시작된 만큼 앞으로 실체적 진실이 밝혀질 것 기대한다. 민주당은 국민과 함께 겸허한 마음으로 재판을 지켜볼 것”홍익표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언론에 대해 "현재로써는 당에서 공식적 입장을 낼 계획은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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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24일 부인인 정경심 교수의 접견을 마치고 의왕시 서울구치소를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반면에 한국당은 정 교수에 "대한 범죄의 중대성, 명백한 증거인멸 시도를 고려하면 구속 수사는 당연하다"면서 조 전 장관에 대한 수사를 주장했다.

김명연 자유한국당 수석대변인은 24일 논평에서 “법원이 오늘 조국 부인 정경심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며 “입시비리와 불법 사모펀드로 대한민국 공정과 경제 질서를 무너뜨린 범죄의 중대성, 컴퓨터 하드디스크 은닉 등 명백한 증거인멸 시도 등을 고려하면 구속 수사는 너무나 당연하다”고 전했다.

이어 “조국 5촌 조카 조범동에 이은 정경심에 대한 구속은 조국 일가의 불법 의혹이 단순한 의혹 수준이 아니라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이제 국민 앞에서 "아무것도 모른다" 했던 조국의 거짓말과 국민 기만의 민낯을 밝히기 위해, '조국 가족 범죄단'의 주요 공범인 조국에 대한 수사가 이루어질 차례다”고 밝혔다.그러면서 "검찰은 대통령까지 나서서 비호한 '살아있는 권력 조국 가족'에 대한 엄정한 수사로 '법앞의 평등'이 살아 있음을 보여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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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지난 23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영장실질심사를 마친 뒤 호송차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편 정 교수는 검찰이 조 전 장관 일가 의혹과 관련해 지난 8월 27일 강제수사에 나선 지 58일 만인 이날 구속됐다. 송경호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전날 정 교수에 대한 11개의 검찰의 구속영장에 적시된 혐의에 대해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했다. 이날 0시30분쯤 "구속의 상당성이 인정된다"며 영장을 발부했다. 송 부장판사는 "범죄혐의 상당 부분이 소명되고, 현재까지의 수사경과에 비추어 증거인멸 염려가 있다"고 사유를 설명했다.

정 교수가 구속됨에 따라 검찰이 조 전 장관에 대한 직접 조사에 나설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는데, 검찰은 조 전 장관이 정 교수에게 적용된 혐의 중 상당 부분을 알고 있었거나 관여했다고 보는 것으로 전해졌다.

장혜원 온라인 뉴스 기자 hoduja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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