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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1 (금)

신분증·수갑으로 경찰 사칭, 수천만원 뺏은 50대 男 구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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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위조된 경찰 신분증과 수갑 등을 갖고 다니며 경찰을 사칭해 금품 수천만원을 빼앗은 5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24일 경북 포항북부경찰서에 따르면 경찰은 공문서 위조, 위조 공문서 행사, 공무원자격 사칭, 절도, 여신전문금융업법 위반 등의 혐의로 A씨(57·남)를 구속했다.

A씨는 지난 19일 오후 1시쯤 포항시 북구 상원동 한 버스정류장에서 B씨(21)에게 가짜 경찰 신분증과 수갑을 보여주며 “범죄 혐의가 있으니 지갑을 검사해야 한다”고 접근했다.

이어 “절도 용의자로 체포하겠다. 카드를 확인해야 한다”는 식으로 겁을 주며 카드를 빼앗고 비밀번호를 알아냈다.

현금 인출기에서 138만원을 빼내 달아나려던 A씨는 현금이 인출됐다는 문자가 온 것을 수상히 여긴 B씨가 신고하면서 들통났다.

조사 결과 A씨는 지난 8월 27일부터 서울과 대구 등 전국을 돌며 비슷한 수법으로 20여 차례에 걸쳐 3600여만원을 챙긴 것으로 나타났다.

그는 같은 혐의로 수감됐다가 8월 26일 출소해 다음 날부터 범행을 저질렀다.

경찰은 A씨가 위조한 경찰 신분증과 수갑 등을 갖고 전국을 돌면서 주로 10대와 20대를 대상으로 범행을 저지른 점으로 미뤄 여죄가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하고 있다.

포항=장영태 기자 3678jy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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