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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1 (금)

李총리-아베총리, 총리관저서 면담…文대통령 친서 전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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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담 21분간…모두 비공개로 진행 돼 / 日관방장관 "이총리와 솔직한 의견교환 할 것" / 강경화 "대화와 협의로 한일 간 문제해결"

세계일보

국무총리가 24일 오전 일본 도쿄(東京) 총리관저에서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와 악수하고 있다.연합뉴스


이낙연 국무총리가 24일 일본 도쿄(東京) 총리관저에서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 면담했다.

이번 면담은 지난해 10월 한국 대법원의 강제징용 배상판결 이후 처음으로 성사된 양국 최고위급 대화다.

면담은 이날 오전 11시 12분 시작해 11시 33분까지 21분간 진행됐다. 당초 예정됐던 10여분에서 두배 가까이 길어진 것이다.

이 총리는 면담에서 아베 총리에게 문재인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했다.

정부에서는 남관표 주일한국대사, 조세영 외교부 1차관, 최병환 국무1차장, 정운현 총리비서실장, 추종연 총리실 외교보좌관, 이석우 총리실 공보실장 등이 배석했다.

면담은 모두 비공개로 진행돼 발언의 구체적인 내용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정부는 현지에서 동행기자단 대상 브리핑을 통해 면담 내용과 문 대통령의 친서 요지에 대해 발표할 예정이다.

한편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관방장관은 이 총리와 아베 총리의 회담에 대해 "솔직한 의견 교환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장관은 이날 오전 11시 이 총리와 아베 총리의 회담이 시작되기 직전 열린 기자회견에서 "(아베 총리가) (나루히토 일왕의) 즉위 의식에 참석하기 위해 방일하신 이 총리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는 동시에 현재의 한일 관계에 대해서도 솔직한 의견교환이 이뤄질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이 국무총리가 일왕 즉위식 참석차 일본 방문을 언급했다.

강 장관은 이날 오전 서울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내신 기자단을 대상으로 진행한 기자간담회에서 한국 대법원의 강제징용 배상판결과 일본의 대(對)한국 수출규제조치 등으로 한국과 일본이 겪는 갈등과 관련 "앞으로도 대화와 협의로 한일 간 문제해결을 위한 노력을 경주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강 장관은 "한미 양국 간에는 굳건한 신뢰를 바탕으로 중요 현안들을 호혜적으로 해결하고 중·일·러 등 주변국들과도 양국관계 발전과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한 전략적 소통을 한층 더 심화발전 시켜 나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경호 기자 stillcu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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