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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6 (일)

중국인들, 돼지고기 값 폭등하자 개고기 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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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아프리카돼지열병(ASF)으로 돼지고기 가격이 폭등하자, 중국인들이 돼지고기 대신 개고기와 토끼고기를 먹고 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2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조선일보

중국 알리바바가 운영하는 신선식품 마트 허마셴셩에서 중국산 돼지고기가 판매되고 있다. /김남희 특파원


SCMP에 따르면, 중국 장시성 완안현에 있는 대부분의 식당은 손님들에게 "고기를 먹고 싶다면 개고기를 선택하라"고 권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완안의 돼지고기 가격이 지난해보다 두 배 이상 높아져, 상하이·베이징 같은 대도시와 같은 수준이 됐기 때문이다. 완안현 식당들은 아예 돼지고기 메뉴를 판매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에서 이처럼 개고기와 토끼고기가 돼지고기의 대체재로 떠오르고 있다고 SCMP는 전했다. 중국통계국에 따르면, 중국 돼지고기 가격은 지난 1년간 약 69% 급등했다. 중국은 전 세계 육류 소비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만큼, 서민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재고가 계속 감소하고 있기 때문에 돼지고기 가격은 더욱 오를 전망이다. 중국에서는 지난해 ASF로 수많은 돼지가 살처분됐다. 4억4000만마리였던 중국 전체 돼지 가운데 2억마리 이상은 살처분됐다고 전문가들은 추산한다. 또 중국이 ASF로 인한 돼지고기 위기를 해소하는 데 수년이 걸릴 것으로 전망했다고 SCMP는 전했다.

[김경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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