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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6 (일)

대형건설사, 올해 해외수주 목표치 달성 청신호 켜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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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해외수주 4분기에 집중…목표 달성 기대

대우건설, 해외 플랜트 추가 수주 가능



세계파이낸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세계파이낸스=김민지 기자] 대형 건설사들이 최근 해외에서 굵직한 사업을 잇따라 따내면서 올해 초 계획했던 해외수주 목표치를 달성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전문가들은 "현대건설과 대우건설 등 국내 건설사들이 올 4분기에 풍부한 해외수주 후보군을 갖추고 있다”면서 "올해 국내 건설업계의 해외수주 목표치인 300억 달러 달성을 기대해봐도 좋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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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올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대규모 해외 수주 건이 대기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현대건설이 연초 제시한 해외수주 목표액(별도기준 7조7000억원)을 무난하게 달성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현대건설은 지난 2분기 굵직한 사업을 연이어 수주하면서 국내 건설사 중 해외 수주실적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올 상반기에만 이라크·사우디아라비아 등 해외 지역에서 52억달러 규모의 일감을 확보했다.

현재 현대건설은 상반기 낙찰의향서를 받은 이라크 바스라 유정 해수공급시설 사업(25억달러)의 본 계약과 파나마 도시철도 3호선(26억달러), 알제리 복합화력발전소(8억달러) 등의 수주를 기대하고 있다.

성정환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현대건설의 주요 해외수주가 4분기에 집중돼 있다"면서 "올 4분기에 해외수주를 크게 늘리며 올해 수주 목표를 초과 달성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성 연구원은 "보유하고 있는 주요 수주 후보군의 규모도 예상보다 커 올해 신규수주 확대를 이끌 것”이라며 "현대건설은 4분기에 이라크, 사우디아라비아, 파나마, 쿠웨이트 등에서 토목, 플랜트, 지하철, 건축 등 여러 공종의 프로젝트 수주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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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도 연간 수주목표 달성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조윤호 DB금융투자 연구원은 "현재 대우건설의 연간 수주목표 달성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다"면서 "상반기 수주 목표 달성률이 60.4%인데, 상반기 국내 주택의 선전에 이어 하반기에는 해외에서의 수주 달성률이 높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대우건설은 최근 이라크 남부 바스라주 코르 알 주바이르에서 8600만 달러(한화 약 1017억원) 규모의 침매터널 제작장 조성공사를 수주했다.

이라크 항만청(GCPI)에서 발주한 이번 공사는 이라크 남부 바스라주 알 포 지역에 조성되는 신항만 사업의 기반시설 공사 중 일부로, 움 카스르 지역과 알 포 지역을 연결하는 침매터널 함체를 제작하기 위한 제작장을 조성하는 공사다. 공사 기간은 착공 후 20개월이다.

이번 수주는 이라크 지역에서 △방파제 추가 공사(3월) △컨테이너터미널 1단계 공사(4월) △진입 도로 공사(8월)에 이은 올해 네 번째 수주다.

이와 함께 대우건설은 해외에서 국내 건설사 최초로 LNG 액화 플랜트 EPC분야에서 원청사 지위로 참여한다.

대우건설은 최근 나이지리아 ‘LNG 트레인 7’에 대한 EPC(설계·시공·조달) 원청 우선협상대상자 지위를 인정받는 낙찰의향서를 접수했다.

이번 수주는 일부 글로벌 건설사들이 독식해온 LNG 액화 플랜트 시장에 국내 건설사로는 처음으로, 대우건설이 원청사 지위를 확보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최종 계약은 올해 안에 체결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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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건설의 해외수주는 올 하반기부터 점차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신서정 SK증권 연구원은 "GS건설의 올 상반기 해외수주는 연간 해외수주 목표로 제시했던 3조5000억원에 못 미치는 4560억원을 기록했다"면서 "올 상반기 부진했던 해외수주가 3분기 태국 HMC PP 수주를 시발점으로 점차 모멘텀을 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올 하반기에 예정돼 있는 카타르 암모니아, 오만 PTA, 사우디 자푸라 등을 기대해 볼만하다”고 전망했다.

김세련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GS건설의 올 하반기 해외 파이프라인은 사우디 라빅 턴어라운드 1650억원, 카타르 암모니아 3000억원 등이다"면서 "특히 내년 초 롯데케미칼 인도네시아 LINE 패키지1에서 2조원 수주에 성공할 것이라는 기대감은 높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내년 중동, 아시아 지역을 필두로 석유화학 발주가 대거 쏟아져 나올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GS건설의 수주 모멘텀은 올해보다 더 좋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minji@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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