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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0 (목)

난치병 환아, 메이크어위시 통해 크리에이터 허팝과의 만남 성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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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일 허팝연구소서 코끼리 치약 실험 등 참여

세계파이낸스

지난 5일 서울시 강남구 논현동에 위치한 허팝연구소에서 장한준 아동(가운데)이 크리에이터 허팝(오른쪽)과 만나 코끼리 치약 실험을 함께했다.


[세계파이낸스=이경하 기자] 희귀 난치병 아동들의 소원을 들어주는 국제 비영리 단체인 메이크어위시의 한국지부(이사장 커티스 장)는 크리에이터 허팝을 만나고 싶어 하는 난치병 환아의 소원을 이뤄줬다고 21일 밝혔다.

지난 5일, 강남구 논현동에 위치한 크리에이터 허팝(본명 허재원)의 허팝연구소에서는 특별한 만남이 이뤄졌다. 난치병 환아인 장한준 군(6)과 환아 아동 두 명이 함께 크리에이터 허팝과 직접 만난 것이다.

장한준 군은 반복적인 감염 증상이 나타나 치료를 받던 중 지난 2015년 만성육아종병을 진단받았다. 올해 2월에는 조혈모세포이식 수술을 받은 바 있다. 장한준 군은 평소 허팝의 영상을 100번씩 반복해 볼 정도로 크리에이터 허팝의 열혈 팬으로 알려졌다.

직접 허팝을 만나고 싶다는 그의 소원은 메이크어위시 한국지부를 통해 CJ ENM의 1인 창작자 지원사업 DIA TV(다이아티비)에 전달됐다. 또 자동차 관리 전문기업 모터맨이 아동 후원에 나섰다.

허팝연구소에 초대받은 장한준 군을 비롯한 환아들은 허팝에게 평소 궁금했던 내용을 묻고 사인을 받는가 하면 영상으로만 봤던 코끼리 치약 실험에 함께 참여하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코끼리 치약 실험은 과산화수소와 주방세제, 요오드화칼륨을 이용한 실험이다. 과산화수소가 분해되면서 코끼리 코 모양으로 거품이 나오는 실험으로, 차분하게 실험에 참여한 한준 군은 초록색 코끼리 코를 만들었다.

바쁜 일정 속에서도 아이들에게 최고의 선물을 하고 싶다며 4시간 이상을 함께한 크리에이터 허팝은 “친구들에게 오늘의 실험이 즐거운 추억으로 남겨지기를 바란다”면서 “우리 친구들이 어서 건강을 회복하고 앞으로 더 웃는 일이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세계파이낸스

투병 생활 중에도 크리에이터 허팝 영상을 빠짐없이 봤다는 장한준 아동(왼쪽)이 평소 가장 좋아하는 허팝(오른쪽)을 만나 궁금했던 내용을 질문지로 준비해 대화를 나누고 있다.


한편, 난치병 아동 소원 성취 기관인 메이크어위시는 백혈병, 뇌종양, 림프종 등 소아암을 비롯해 희귀 난치병으로 투병 중인 아동(만 3~18세)의 소원을 이뤄주는 국제 비영리 단체로, 한국지부는 2002년에 설립됐으며 현재까지 4400명에게 희망을 선물했다.

지난해 소원을 이룬 환아와 가족에 따르면 소원 성취를 통해 98.2%가 심리·정서적으로 긍정적인 변화를 경험하고 97.1%는 치료 의지가 강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메이크어위시 한국지부는 앞으로도 난치병 환아를 위한 소원 성취 사업을 이어갈 방침이다.

lgh0811@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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