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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2 (토)

美 상무부, 중국산 매트리스에 최대 1731% 反덤핑 관세 판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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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상무부가 중국산 매트리스에 최고 1731%에 달하는 반(反)덤핑 관세를 부과해야 한다고 판정했다. 중국 매트리스 기업들이 덤핑(싼 가격으로 상품을 파는 일)을 통해 미국 시장에서 싼 가격에 제품을 판매해 미국 내 관련 산업에 타격을 준다는 이유에서다. 중국과 지난해부터 무역갈등을 겪고 있는 미국은 중국은 겨냥한 관세 공세를 이어가고 있다.

미 상무부는 21일 공식 홈페이지에 중국에서 수입한 매트리스의 덤핑률을 57.035에서 1731.75%로 최종 판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미국 세관국경보호국(CBP)은 이번에 판정된 덤핑률과 같은 수준의 현금 보증금을 징수하게 된다.

조선일보

2019년 5월 9일 미국 버지니아주 노폭의 버지니아 인터내셔널 게이트웨이 터미널에 정박 중인 컨테이너 화물선 모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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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도 중국이 매트리스 가격을 덤핑해 미국에서 관련 산업이 피해를 보고 있다고 판정하면 상무부는 실제 관세 부과에 나서게 된다.

미국의 중국산 매트리스 수입액은 2017년 기준 4억3650만달러(약 5146억원)다. 미 상무부는 지난 5월에도 중국산 매트리스에 예비 반덤핑 관세를 부과한다고 밝혔다.

미 상무부는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지금까지 새로운 반덤핑·상계관세 조사 184여건에 착수했다. 이는 전임 버락 오바마 행정부 때 같은 기간과 비교해 235% 늘어난 수치다.

미·중은 최근 고위급 무역 협상을 원만히 마쳤지만 관세 공격은 놓지 않은 모양새다. 두 나라는 지난 10~11일 미 워싱턴 DC에서 제13차 고위급 무역 협상을 진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협상 이후 실질적인 1단계 합의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협상에서 중국 측 대표로 나섰던 류허 중국 부총리도 무역 협상을 "실질적인 진전을 거뒀다"고 평했다.

[이다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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