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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2 (토)

'무릎 꿇리고 뺨 때려' 전북 익산서 여고생 2명이 여중생 폭행…경찰 "엄중 처벌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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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익산에서 여중생 1명을 집단 폭행한 여고생 2명이 경찰에 입건됐다. 폭행 장면이 담긴 영상이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퍼지며 "가해자를 엄중 처벌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조선일보

지난 20일 소셜미디어에 퍼진 ‘익산 폭행 사건’ 영상 일부. /페이스북 캡처


익산경찰서는 여고생 A양 등 2명을 지난 9일 익산시 모현동에서 여중생 B양을 집단폭행한 혐의로 피의자로 입건해 수사하고 있다고 21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가해 학생 연령은 만 14세 이상 19세 미만 ‘범죄소년’으로, 소년보호처분 또는 형사처벌이 가능하다.

이 사건은 지난 20일 페이스북 한 익명 페이지에 ‘최근 익산에서 일어난 여중생 집단폭행 사건입니다’라는 내용의 글과 1분 25초 분량의 동영상이 올라오면서 알려졌다. 영상에는 여고생 2명이 무릎 꿇고 있는 피해 여중생 1명의 뺨을 수차례 때리며 욕설을 하는 장면이 담겼다. 가해자들은 "언니 잘못했어요, 죄송해요. 조용히 할게요"라고 말하는 피해 여중생 머리를 붙잡고 수차례 뺨과 이마를 때렸다. 피해자를 향해 "소리 내지마" "너 때문에 2만원이 날아갔어" "X같네"라고 말하는 장면도 담겼다.

게시글 작성자는 "영상 속 피해 여학생과 여학생 부모님에게 사건을 널리 알려달라는 부탁을 받았다"며 "피해 학생은 (가해자를) 마주칠까 무서워 집 밖을 나오지도 못 하고 있다"고 적었다.

경찰 관계자는 "SNS에 퍼진 영상은 당시 폭행 사건 영상이 맞는다"며 "해당 영상을 포함해 여러 증거자료를 토대로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미성년자 관련 사건이다 보니 자세한 사항은 밝히기 어렵다"며 "법적 절차에 따라 엄중히 처벌할 것"이라고 했다.

[최상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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