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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쿠르드, 시리아 북동부서 철수…터키와 합의 이행 여부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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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 노컷뉴스 임형섭 기자

노컷뉴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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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르드 민병대가 20일(현지시간) 터키와의 합의에 따라 시리아 북동부지역 요충지인 라스 알 아인에서 완전히 철수했다고 AP·AFP.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이에 따라 미국의 중재로 이루어진 터키-쿠르드 간 휴전 및 안전지대 설치 합의 이행 가능성이 커졌다.

쿠르드 민병대 인민수비대(YPG)가 주축을 이룬 쿠르드.아랍 연합 전투부대인 시리아민주군(SDF)은 미국이 중재한 휴정협정에 따라 이날 터키가 앞서 점령한 시리아 북동부 도시 라스 알 아인에서 완전 철수했다고 밝혔다.

AFP통신은 "SDF 소속 전투원과 부상자를 태운 차량 50여대가 라스 알 아인을 떠났다"고 전했다.

SDF대변인 키노 가브리엘은 "이 도시(라스 알 아인)에 우리 전사는 더 없다"고 말했다.

터키 국방부도 이날 성명에서 "차량 55대가량의 행렬이 라스 알 아인으로 들어갔다가 차량 86대가 탈 타미르 방향으로 떠났다"고 밝혔다.

터키와 쿠르드는 지난 17일 미국이 중재하면서 5일간 조건부 휴전하기로 합의했다.

휴전 조건은 YPG가 120시간안에 터키가 설정한 시리아 북동부 안전지대밖으로 철수하고 터키군이 안전지대를 관리한다는 것이다.

터키는 시리아 북동부 국경을 따라 폭 30km 지역에 안전지대를 만들고 자국내 시리아 난민 360만명중 일부를 이주시킬 계획이다.

AP통신은 쿠르드 고위당국자를 인용해 라스 알 아인 잔류 쿠르드인 철수가 먼저 이뤄져야 쿠르드 민병대가 라스 알 아인과 탈 아브야드 사이에 있는 120km에 걸친 지역에서 철수해 국경에서 30km후방으로 물러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따라 시리아 다른 도시에서도 쿠르드 민병대가 철수할지 주목되고 있다.

메블뤼트 차우쇼을루 터키 외무장관은 오는 23일 러시아 소치에서 열리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에르도안 대통령의 정상회담에서 시리아 북부 만비즈와 코바니로부터 YPG대원들을 철수시키는 문제가 논의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이브라힘 칼른 터키 대통령실 대변인도 전날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터키에 체류하고 있는 시리아 난민중 200만명을 재정착시킬 수 있도록 시리아 정부군이 터키국경 인근 시리아 북동부지역에서 철수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터키는 시리아 정부군도 쿠르드 민병대도 터키 국경인근의 시리아 북동부 지역에 남기를 원치 않는다"며 이 지역을 터키군이 감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터키는 휴전이후 YPG가 22건의 휴전협정 위반을 저질렀다고 주장했고, YPG는 터키가 북동쪽의 민간 지역을 포격하여 휴전을 위반했다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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