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16 (일)

라임, 환매 중단 펀드 1조5587억…당국 실태조사 착수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세계파이낸스

사진=연합뉴스


[세계파이낸스=안재성 기자]라임자산운용의 환매 중단 펀드 규모가 1조5000억원을 넘겨 당초 알려진 것보다 더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금리 연계 파생결합펀드(DLF)의 대규모 손실에 더해 환매 중단 사태까지 터지면서 금융당국은 본격적인 실태조사에 착수할 방침이다.

21일 성일종 자유한국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말 기준 라임자산운용의 환매 중단 펀드 규모는 3개 모(母)펀드와 최대 157개 자(子)펀드를 합해 총 1조5587억원에 달했다. 해당 펀드의 투자자 수는 개인 3606명을 포함해 총 4096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앞서 라임자산운용이 발표한 149개 펀드에 총 1조3363억원보다 2000억원 이상 많은 수치다.

금감원 관계자는 “라임자산운용이 일부 만기 도래 펀드를 제외(4개)한 것과 통계 오류 등 탓에 수치 차이가 생겼다”고 설명했다.

금감원은 이달초 마친 라임자산운용 검사 과정에서 포트코리아자산운용·라움자산운용과의 이상한 자금 거래가 있었다는 사실도 파악했다.

한편 사모펀드 관련 사고가 거듭해 터지면서 금감원은 이번주 사모펀드의 유동성 현황과 자산 구성 내역, 운영구조 등에 대한 실태조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자산운용사는 평소 환매 요구에 대비해 자금을 확보해 두는 등 펀드 관리를 해야 하는데 금감원은 이런 내부 통제가 제대로 이뤄지는지 집중 점검할 계획이다.

아울러 환매가 중단된 라임자산운용 펀드에 전환사채(CB), 신주인수권부사채(BW) 등 ‘메자닌’ 자산이 대거 편입돼 있는 만큼 관련 펀드도 자세히 들여다볼 방침이다.

seilen78@segye.com

ⓒ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