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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1 (금)

코딩·테크놀로지 교육… 여학생 이공계 근육 단련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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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랭섬홀 아시아 주니어스쿨 프로그램 'STEM-V 교육'

조선일보

여학생들의 이공계 분야 성과를 장려하는 STEM-V 교육은 기술에 대한 가벼운 접근부터 공학적인 지식을 활용한 수업까지 다양한 방식으로 운영된다. /Faye Yang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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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유일의 여자 국제학교인 브랭섬홀 아시아는 여학생들이 이공계 분야에서 뚜렷한 성과를 낼 수 있도록 'STEM-V 교육'을 운영한다. STEM-V 교육은 ▲과학 ▲기술 ▲공학 ▲수학 ▲시각예술을 융합한 교육 방식이다. 통합 교육을 통해 학생들이 열린 태도로 실생활 문제를 해결하고, 다양한 분야에서 잠재력을 키울 수 있도록 하려는 취지다. 일반적으로 여학생들이 이공계 분야에 느끼는 부담감을 해소하려는 목적도 있다.

주니어스쿨의 STEM-V 교육은 기술에 접근하는 것부터 시작한다. 만 3세 이상 학생들이 아이패드나 맥북, 유아용 로봇 교구인 비봇 등 다양한 디지털 기기를 활용해 수학과 프로그래밍을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후 단계적으로 공학 교육을 접목해 학생들이 다양한 문제를 해결하며 새로운 지식을 습득하는 동시에 결과물을 만들도록 한다.

특히 주니어스쿨은 코딩교육과 디지털 테크놀로지 교육을 활발하게 진행한다. 초등 1학년부터 필수인 코딩교육은 프로그래밍 언어의 기초 문법을 익히는 데 중점을 둔다. 중·고등 교육과정에서 자바·스크래치 등 프로그래밍 언어를 본격적으로 활용하기에 앞서 기반을 다지는 셈이다.

디지털 테크놀로지 교육은 주니어스쿨 메이커 스페이스(JS Maker space)에서 진행한다. 주니어스쿨 메이커 스페이스는 초등학생을 위해 별도로 마련한 공간이다. 이곳에서 학생들은 전자회로·3D모델링·CAD·CAM 등을 통해 디자인 싱킹(Design Thinking)을 활용할 수 있다. 프란시스 론드콕 브랭섬홀 아시아 주니어스쿨 교장은 "학생이 사회에서 문제를 직접 발견하고 이를 해결할 제품을 디자인할 수 있도록 교육한다"고 설명했다.

다양한 과목을 융합한 교육도 진행한다. 초등 5학년은 '과학과 기술의 발전이 사회와 환경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연구한다. 학생들은 코딩로봇인 엠봇에 자율 제어가 가능한 초음파 센서와 충돌 방지 기능을 탑재해 복잡한 동작도 수행할 수 있도록 설계하거나, 외계 생명체에게 보내는 아레시보 메시지처럼 직접 암호화한 메시지 엠봇을 이용해 보내는 등 일련의 과정을 통해 과학과 언어 등 다양한 분야를 통섭할 수 있다.

이러한 교육은 캠퍼스 중심부에 있는 STEM-V 센터에서 주로 진행된다. STEM-V 센터는 8개의 과학실험실과 4개의 대규모 아트 스튜디오, 아두이노 실험실, 3D 프린터 20대, 대형 VEX·메이크블록 로봇 키트 세트 등 최신 설비를 갖추고 있다. 캠퍼스 내 시설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발명품 특허를 획득한 학생도 있다. 론드콕 교장은 "학생들은 STEM-V 교육을 통해 끊임없이 도전하면서 스스로 발전해나간다"고 했다.

[제주=오푸름 조선에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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