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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경남 민주화운동’ 대부 김영식 신부 선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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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80년대 재야 수배자 뒷바라지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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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80년대 경남지역에서 민주화운동에 헌신했던 김영식 신부(알로이시오)가 19일 오전 1시께 선종했다. 향년 70.

김 신부는 2011년 1월 은퇴한 이후 올들어 투병 생활을 해왔다.

경남 고성에서 태어난 고인은 서울 성신고교, 광주가톨릭대를 졸업하고 1977년 사제 수품 이후 마산 남성동본당 보좌신부에 이어 삼천포·거제·남해·진해 덕상동 본당 등에서 주임신부를 지냈다.

김 신부는 1970~80년대 경남 남해·사천·진주·마산·창원 등에 있는 성당 재임시 서울 등지에서 학생·노동·재야운동 인사들이 수배되어 오면 피신시켜주고 뒷바라지를 해 준 것으로 알려졌다. 1987년 경남지역 ‘6월 민주항쟁’의 중심에 서기도 했던 김 신부는 2007년 1월 ‘6월 민주항쟁 20주년 기념 경남추진위원회’가 결성될 때 준비위원장을 맡기도 했다. 고인은 또 2010년 8월 천주교 마산교구 정의평화위원회와 천주교정의구현 마산교구사제단이 창녕함안보 공사 현장에서 열었던 “4대강사업 즉각 중단과 환경보존을 위한 기도회”에 참석해 “창조 질서 거스르는 4대강사업은 당장 멈추어야 한다”고 기도하기도 했다.

김 신부의 빈소는 천주교 마산교구청 강당에 차려진다. 장례미사는 21일 오전 10시 마산 주교좌 양덕동성당에서 배기현 주교의 집전으로 열린다. 장지는 고성이화 성직자묘역이며, 삼우미사는 23일 오전 11시 묘역에서 열린다.

조현 종교전문기자 ch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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