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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G20 경제사령탑 “무역갈등 부정적인 여파 예상보다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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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20 재무장관 회의 및 IMF·WB 연차총회

경제활동 위축, 투자 줄어 금융시장도 불안

무역갈등에 세계경제 총생산 0.8% 감소 전망

“가용한 재정 여력 수요 진작에 사용돼야”

무역갈등 해소 위한 WTO 개혁 등도 논의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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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20개국(G20)과 국제통화기금(IMF) 이사국들이 관세장벽 확대 등 무역갈등이 세계경제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이 예상보다 크다며 이를 극복하기 위한 공조에 나서야 한다고 뜻을 모았다.

미국 워싱턴 디시(DC)에서 17∼19일(현지시각) 열린 주요 20개국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와 국제통화기금·세계은행 연차총회에 참석한 주요국 경제 수장은 무역갈등에 의한 불확실성이 세계경제의 투자와 생산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고 밝혔다. 불확실성 탓에 경제활동이 위축되고 투자자의 위험회피 성향이 높아져 금융시장의 불안을 키운다는 것이다.

특히 국제통화기금은 무역갈등에 의한 불확실성으로 2020년까지 세계경제의 총생산이 0.8%(7000억불 상당)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국제통화기금 이사국 등으로 구성된 국제통화금융위원회(IMFC)는 공동선언문을 통해 “세계경제는 올해 3%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나, 2019년 춘계회의 이후 성장세는 계속해서 약화됐다”라며 “제한된 정책 여력, 높은 부채 수준, 금융 취약성이 높아진 상황에서의 무역갈등과 정책 불확실성, 지정학적 긴장 등 하방리스크 요인에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이들은 무역갈등으로 인한 경기침체 가능성이 예상보다 확대됐다며 지속적인 정책 공조가 필요하다고도 밝혔다. 경제활력 회복 및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완화적 통화정책과 확장적 재정정책, 구조개혁을 위한 노력 등이 지속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제통화금융위원회는 “우리는 모든 적절한 정책 수단들을 활용하여 모두의 이익을 위해 리스크를 완화하고 회복력을 증대시키며 성장을 강화할 것”이라며 “가용한 재정정책 여력은 수요 진작을 위해 사용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환율 정책과 관련해서는 “환율의 과도한 변동성이나 비정상적인 움직임이 경제 및 금융 안정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경쟁적인 평가절하를 삼가야 한다”고 했다. 또 무역갈등에 대해서는 “자유롭고 공정한 상품·서비스 무역은 성장 및 고용의 핵심 원동력”이라며 “무역갈등을 해결하고 세계무역기구(WTO) 기능 개선을 위해 필요한 개혁을 지지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 밖에도 이들은 아프리카 개발지원, 다국적 기업의 조세회피, 암호화 자산 등 주요 20개국 주요 의제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또 국제통화금융위원회 차원에서는 국제통화기금 대출 재원 확충 및 지배구조 개혁 방안도 논의했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9일(현지시각) 워싱턴 특파원 간담회에서 “국제통화기금이 세계경제를 진단하며 ‘싱크로나이즈드 슬로우다운’(동기화된 둔화)이라는 표현을 새롭게 제시했다. 90% 이상의 국가들이 하방 경직성에 노출된 현상을 그렇게 표현했다”며 “내년 경제를 전망하면서 신중함을 마음에 둬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올해 2.4% 경제성장률을 달성하겠다고 7월초에 제시했는데 그 뒤로 나타난 여러 여건을 종합하면 국제통화기금(2.0%)이나 경제협력개발기구(2.1%)가 전망한 수준이 될 것 같다”며 “정부의 성장 기여도를 높이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민간의 기여도가 얼마나 나올지 관찰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현웅 기자, 워싱턴/황준범 기자 golok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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