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지도 |
(테헤란=연합뉴스) 강훈상 특파원 = 마무드 바에지 이란 대통령 비서실장은 아랍에미리트(UAE) 정부가 이란과 관계를 개선하기 위해 일부 조처를 했다고 18일(현지시간) 말했다.
바에지 실장은 "에마라티(UAE 정부) 측이 이란과 엮인 분쟁 현안들을 풀기 시작했다"라며 "사우디아라비아 역시 이란과 관련해 말을 조끔씩 바꾸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UAE 정부가 어떤 조처를 했는지는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않았다. UAE는 사우디가 2016년 1월 이란과 국교를 단절하자 주이란 자국 대사를 철수해 격을 낮췄다.
그러면서 "이란은 중동의 이웃 국가와 좋은 관계를 수립하려고 한다"라며 "외국과 우호는 이란이 명확히 밝힌 외교 정책의 기조다"라고 강조했다.
UAE는 사우디의 대이란 적대 정책에 가장 적극적으로 동조한 나라지만 지리적으로 이란과 가까워 걸프 해역을 통해 이란을 상대로 중계 무역·금융 분야에서 큰 이익을 얻었다.
그러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이란에 대해 '최대 압박'을 선언하면서 강력히 제재하자 UAE도 이에 동조해 지난해 말부터 이란과 거래가 상당히 축소돼 타격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중동 언론에서는 UAE가 6월 친이란 예멘 반군에 대적해 예멘에 파병한 병력을 대폭 철수하자 이란에 '화해 메시지'를 보냈다는 해석이 나왔다.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도 14일 기자회견에서 "이란과 UAE 관리가 최근 몇 달 간 상대국을 오갔다"라며 "양국의 관계가 이전보다 개선됐고 앞으로도 그런 흐름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h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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