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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3 (월)

일 후쿠시마 방사성 오염 물질 또 유실…폐기물 자루 강물에 떠내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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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수해도 내용물 비어 있는 경우 많아

오염토 보관장소 접근불가 지역 속출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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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하기비스 영향으로 일본에서 방사성 오염 폐기물이 또다시 유출됐으며, 오염토 보관소 상태도 확인할 수 없는 곳이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일본 환경성은 17일 후쿠시마현 니혼마쓰시와 가와우치무라 2곳에서도 방사성 폐기물을 담은 자루가 유실된 사실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니혼마쓰시에서는 제염(오염 제거) 작업 때 수거한 나뭇가지 등 폐기물을 담은 대형 자루 15개가 불어난 강물에 떠내려갔다고 밝혔다. 가와우치무라에서는 폐기물 18자루가 강 하류에서 발견됐는데 이 가운데 2개는 내용물이 모두 사라지고 없었다.

앞서 후쿠시마현 다무라시와 이타테무라에서도 방사성 물질에 오염된 풀과 나무를 담은 자루가 유실된 것이 확인됐다. 다무라시는 17일 유실된 19개 자루 중 17자루를 회수했는데, 10자루는 텅 빈 상태였다고 밝혔다. 자루가 열려서 폐기물이 강에 흘러간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다무라시는 내용물이 자루에서 빠져나가지 않았을 것이라고 했지만 실상은 달랐다. 시 담당자는 <도쿄신문>에 “강에서 건져 올리기 전까지는 (내용물이 빠져나갔다는 사실을) 몰랐다”고 말했다. 다무라시 임시 보관소에는 방사성 폐기물 2667자루가 보관돼 있었는데, 모두 몇 자루나 유실됐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제염 작업 과정에서 발생한 오염토가 잘 보관되고 있는지를 확인할 수 없는 곳도 속출하고 있다고 <도쿄신문>은 전했다. 제염과정에서 발생한 오염토 및 폐기물은 일본 지방자치단체들 상당수가 임시 보관소에서 보관하고 있다. 임시 보관소가 설치된 광역자치단체인 7개 현과 43개 기초자치단체 중에서 군마현 시모니타마치, 미야기현 마루모리마치, 후쿠시마현 소마시와 미나미소마시 4곳은 산사태나 강물 범람 등의 영향으로 보관소 현장에 직원이 갈 수 없는 상태라고 <도쿄신문>은 전했다. 방사성 물질 오염 폐기물 유출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5년에는 호우로 이타테무라의 임시 보관장에서 제염 폐기물 자루 240개가 유출됐고 일부는 자루가 찢어져 내용물이 흘러나갔다.

도쿄/조기원 특파원 garde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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