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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뉴욕증시]기업 실적 호조·브렉시트 초안 합의에 상승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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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파이낸스

사진=연합뉴스


[세계파이낸스=안재성 기자]17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0.09% 뛴 2만7025.88로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28% 상승한 2997.95를,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0.40% 오른 8156.85를 각각 기록했다.

기업들의 양호한 3분기 실적 발표가 이어지면서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전날 장 마감 후 예상보다 양호한 실적을 발표한 넷플릭스 주가는 이날 2.5% 가량 올랐다. 모건스탠리도 예상치를 뛰어넘는 순이익과 매출을 나타내 1.5% 뛰었다.

팩트셋에 따르면 이날까지 실적을 발표한 S&P 500 지수 포함 기업의 약 76% 가 시장 전망을 웃도는 순익을 내놨다.

영국과 유럽연합(EU)이 EU 정상회의를 코앞에 두고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초안에 합의하한 점도 시장에 우호적으로 작용했다.

양측은 그간 핵심 쟁점이던 관세 문제에 대해 북아일랜드가 법적으로는 영국의 관세 체계를 적용받되 실질적으로는 EU 관세·규제 안에 남는 방안을 도출했다. EU는 합의안 초안을 이날 정상회의에서 승인했다.

관건은 영국 하원에서 합의안이 통과될 수 있는가 하는 점이다. 영국은 오는 19일(현지시간) 하원에서 이에 대한 승인 투표를 진행할 예정이다.

우려되는 점은 노동당 등 야당이 합의안에 대해 여전히 반대하는 입장이란 점이다. 집권 보수당의 사실상 연립정부 파트너로 투표의 키를 쥔 민주연합당(DUP)도 성명을 통해 반대 의사를 밝혔다.

장 클로드 융커 EU 집행위원장에게 “이번 합의로 브렉시트를 추가 연기할 필요가 없어졌다”고 강조했다. 합의안대로 영국 의회가 승인하지 않으면 ‘노딜’ 브렉시트가 발생할 것이라는 경고로 풀이된다.

미중 무역협상 관련해서는 불확실성이 지속됐다.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은 “1단계 합의에서 여전히 할 일이 남았다”고 전했다.

가오펑(高峰) 중국 상무부 대변인은 "양측 협상의 궁극적인 목표는 무역전쟁을 멈추고 추가 관세를 모두 취소하는 것"이라며 미국 측의 양보를 요구했다.

다만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금융서비스와 통화 등의 분야에서 진전이 있었다”며 “협정을 마무리할 모멘텀이 생겼다”고 기대감을 표했다.

이날 업종별로는 기술주를 제외한 전 업종이 올랐다. 커뮤니케이션이 0.64% 올랐다. 산업주도 0.47% 상승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브렉시트 최종 타결 여부에 대해 의구심은 여전하지만 EU와 영국의 합의가 투자심리에 도움을 줄 것으로 진단했다.

스파르탄 캐피탈 증권의 피터 카르딜로 수석 시장 경제학자는 "영국 의회 승인 절차가 남아 있지만 EU와 영국의 합의 소식은 미국 기업들의 양호한 실적과 어우러져 시장 심리를 북돋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seilen7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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