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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2 (토)

[문화가 숨쉬는 고양] `자족도시` 고양시, IT·미디어·마이스특구로 거듭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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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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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산테크노밸리, 방송영상밸리, CJ라이브시티, 킨텍스….' 이재준 고양시장(59)이 꼽은 미래 먹거리다. 이를 통해 이 시장은 고양시를 산업도시 반열에 올려놓겠다는 큰 그림을 그리고 있다. 그는 "고양시는 105만 인구의 저력이 있고 서울은 물론 경기 남부·북부의 교통 연결성이 우수하며 반경 40㎞ 내에 김포·인천공항까지 최적의 입지 조건을 갖췄다"며 "이제는 자족 기반을 다져 앞으로 더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시장은 △문화관광 △방송영상 △4차 첨단산업 3개 분야를 육성해 고양시를 꾸려 나가겠다고 했다. 구체적으로 그는 "GTX A노선이 개통되는 2023년까지 일산테크노밸리·방송영상밸리·킨텍스 제3전시장·CJ라이브시티를 완공해 'IT(정보기술)·미디어·마이스산업 특구'를 만들 생각"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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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산테크노밸리는 일산서구 대화동·법곳동 일원 약 80만㎡ 용지에 IT와 방송영상, 첨단의료 등 4차 산업혁명 플랫폼을 구축하는 사업이다. 이 시장은 일산테크노밸리가 창릉의 '스타트업·벤처 특구'와 연계해 고양시의 자족 기능을 끌어올리는 핵심 기반이 될 것이라 확신했다. 그는 "그동안 큰 진척이 없었던 일산테크노밸리는 올해 현금·현물 출자와 특별회계로 재원이 마련됐다"면서 "연내 구역 지정 및 개발계획 수립과 보상 착수 등 실질적 사업 절차를 밟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일산동구 장항동 일원 70만㎡ 용지에 6700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조성되는 방송영상밸리도 가시화되고 있다. 지난 6월 말 도시개발구역 지정 및 개발계획 수립 고시에 이어 고양시·경기도·경기도시공사 간 공동사업 시행 협약을 체결하는 등 실무적인 절차가 진행 중이다. 이 시장은 "서울 여의도나 상암동에 버금가는 대형 방송·영상 제작 단지가 탄생할 것"이라며 "이는 고양시가 영상 메카로 입지를 굳히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추진하는 '고양장항공공주택지구'도 방송영상밸리의 주요 배후 단지로 거듭날 전망이다. 행복주택 1000가구를 줄이는 대신 방송영상밸리 인접지에 1500평 규모의 창업지원센터와 방속제작센터가 들어서기 때문이다. 이 사업은 올해 토지 보상을 진행해 2021년 착공하고 이듬해 곧바로 준공될 예정이다. 이 시장은 "이미 5만평 규모의 방송제작센터 건설이 확정돼 유수의 방송사가 이전을 제안한 상태로 실무 협의가 진행 중"이라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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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장은 일산동구 장항동 한류월드에 들어서는 CJ라이브시티에 대해서도 기대감을 내비쳤다. 1조8000억원이 투입되는 CJ라이브시티는 30만2000㎡ 규모의 테마파크와 상업시설, 융·복합 공연장, 호텔 등을 조성하는 대형 프로젝트다. 이 시장은 "10년 넘게 비어 있는 한류월드 용지를 바라보면서 고양시민들의 실망이 깊었다"며 "CJ라이브시티 역시 차질 없이 완공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시장은 특히 "테마파크는 VR와 AR 등 IT가 결합된 약 7만2000평 규모의 놀이·축제공간으로 조성된다"며 "여기에 다양한 장르의 한류 공연 체험장이 들어서기 때문에 장기적으로도 수요가 충족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물론 킨텍스도 빼놓을 수 없는 성장동력이다. 2015년 기준 경제파급효과 3조원, 취업파급효과 2만3000명을 달성한 킨텍스는 현재 2021년 완공을 목표로 제3전시장 건립 사업이 추진 중이다. 투입되는 사업비만 4900억원에 이른다.

이 시장은 킨텍스를 통해 국내를 넘어 '아시아 마이스산업 거점 도시'로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이미 고양시는 '지식, 문화, 산업 융·복합을 선도하는 글로벌 마이스 도시 고양'이란 비전과 함께 마이스산업 중장기 육성 방안(2023년까지)을 수립했다. 이 시장은 "킨텍스 인근에는 원마운트와 이마트 트레이더스 등 관광 수요에 대응할 수 있는 자원이 풍부하다"면서 "여기에 지난해 8월 킨텍스 일대가 국제회의복합지구로 지정돼 방문객들이 비즈니스·레저·관광·숙박·쇼핑을 한곳에서 해결할 수 있는 방향으로 개발이 가능해졌다"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킨텍스가 미래 남북 관계 활성화의 구심점이 될 것이라고 했다.

나아가 이 시장은 "향후 방송·마이스산업과 더불어 ET(환경 친화)와 BT(첨단의료), ST(항공우주) 등 고양시는 물론 대한민국의 미래까지 책임지는 신산업들을 지속적으로 육성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여전히 찬반 논란이 일고 있는 창릉 3기 신도시에 대해서도 소신을 밝혔다. 창릉지구는 덕양구 창릉동, 용두동, 화전동 일원 약 813만㎡ 규모로 조성되며 2020년부터 2029년까지 약 3만8000가구가 들어설 예정이다.

일각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지만 분명 창릉지구 개발에 따른 긍정적 효과도 작지 않을 것으로 기대했다. 그는 실질적으로 지하철 중심의 광역교통망이 확충되면서 창릉지구로의 진입로뿐만 아니라 고양시 전역의 교통 불편이 해결될 것으로 기대했다.

이 시장은 "창릉지구의 자족용지 조성은 고양시 모든 지역의 공평한 균형 발전이라는 시정 방침에도 부합한다"며 "대곡역세권·고양신청사·자동차클러스터·도시재생 뉴딜사업과 연계해 창릉 스타트업·벤처 특구를 조성하고 덕양구의 자족 기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기획취재팀 = 지홍구(팀장) / 이상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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