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릉 3기 신도시가 들어설 예정인 창릉·용두·화전동 일대. [사진 제공 = 고양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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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시의 균형발전과 함께 시민에게 최고의 선물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지난 5월 정부가 '3기 수도권 신도시' 입지로 고양시 창릉지구를 선정하자 이재준 고양시장은 이같이 말했다.
창릉 신도시 사업은 덕양구 창릉동·용두동·화전동 일대 813만㎡(약 246만평)에 2029년까지 약 3만8000가구를 조성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 시장이 3기 신도시를 유치하자마자 균형발전을 언급한 것은 1992년 시로 승격된 고양시가 일산신도시 중심으로 발전했지만 동시에 도시 불균형 문제를 낳았기 때문이다. 실제 고양시는 20년 이상 주택 비율이 50%에 이르고 원도심 지역은 고령화는 물론 산업·경제 기반이 감소해 경제적 활동마저 위축됐다.
이 시장은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민선 7기 공약에 '구도심 도시재생 뉴딜사업'을 추진하겠다고 약속했고 능곡지역 등 국가도시재생사업에 이어 창릉 신도시 사업까지 따냈다.
일부에서는 3기 신도시 선정과 관련해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지만 일산 대비 낙후된 덕양 지역의 균형발전을 이룰 절호의 기회가 될 것이란 평가도 나온다. 고양시는 창릉신도시가 베드타운으로 전락하지 않도록 전체 면적의 16.6%(약 41만평)를 자족용지로 조성할 예정이다. 성남시 제1판교테크노밸리의 2.7배에 달하는 규모다.
고양시는 이곳을 기업·학교·연구기관 등이 연계된 4차 산업의 전초기지로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9만여 개 일자리 창출이 기대된다. 중심 기업을 유치하기 위한 다양한 지원책도 마련했다. 취득세와 재산세를 감면하고 조성 원가 수준의 토지 분양을 검토하고 있다. 스타트업 기업을 위한 기업허브지원센터와 시세의 20~60% 수준인 창업 공간도 만들 예정이다.
고양시 관계자는 "첨단 전략산업단지, 대곡역세권, 고양신청사, 자동차클러스터, 도시재생뉴딜사업과 연계해 덕양구의 자족기능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뿐만 아니라 창릉신도시안에는 총 330만㎡ 규모 중앙공원 6개가 조성된다. 특히 30사단 용지 안에는 서울숲 2배 규모 도시숲이 조성된다. 이곳에는 미세먼지 저감에 효과적인 가문비나무, 곰솔나무를 식재한다. 삼송지구에서 한강 하구에 이르는 호수공원에는 빗물 재활용 시설을 설치해 100% 재이용 시스템을 구축한다.
고양도시공사와 함께 창릉신도시를 만들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자체 예산으로 창릉 신도시 4개 권역에 도서관·체육시설 등 복합 문화센터를 설치해 모든 시민이 문화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창릉신도시에서 서울 강남까지 이동시간을 30분으로 줄이기 위해 다양한 교통 개선 대책도 추진 중이다. 당초 대곡역까지로 예정됐던 지하철 6호선(서부선)은 고양시청까지 14.5㎞가 연장된다. 창릉신도시 남측 화전역(경의중앙선)과 지하철 신설 역들을 간선급행버스체계(BRT)로 연결해 향동·원흥 주민들이 여의도까지 25분, 용산까지 25분, 강남까지 30분 이내에 진입하는 계획도 세웠다. 일산 백석동에서 서울~문산 고속도로를 연결하는 자동차전용도로(4.8㎞·4차로)를 신설해 자유로 이용 차량을 분산하고, 창릉신도시와 제2자유로를 연결하는 도로(1.2㎞)를 만들어 서울 진입을 원활히 할 방침이다.
[기획취재팀 = 지홍구(팀장) / 이상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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